대미 협상력 제고 및 신무기 위력 과시 의도인 듯
합참 "추가 발사 대비 감시태세 유지"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10일 또 다시 도발을 감행했다. 이날 오전 평안남도 내륙에서 또 다시 미상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이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평안남도 내륙에서 동쪽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TV가 지난 7월 26일 공개한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북한은 지난 7월 25일에 이어 7월 31일에도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사진=조선중앙TV]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이는 지난 8월 24일 이후로 17일 만의 재도발이자 2019년 들어서는 10번째 도발이다.
이에 앞서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같은 날 "9월에 미국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
최 부상은 이 성명에서 "만일 미국 측이 어렵게 열리게 되는 조미실무협상에서 새로운 계산법과 인연이 없는 낡은 각본을 또 다시 만지작거린다면 조미 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날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대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또 신무기 위력 과시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2019년 들어서만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사거리가 탄도미사일 급이라는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그리고 전술지대지미사일인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등 신형 무기들을 잇따라 공개하고 시험발사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