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로이터=뉴스핌] 이민경 기자 = 역대급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몰고 온 폭우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태평양까지 흘러들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13일 NHK는 후쿠시마현 다무라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오염 제거 작업으로 수거한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임시 보관소 인근 하천인 후루미치가와로 유실됐다고 밝혔다.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큰비가 내리면서 보관소에 있던 자루가 수로를 타고 강으로 흘러들어간 것이다. 후루미치가와는 중간에 다른 강과 만나 태평양까지 흘러들어간다.
다무라시 측은 하천 일대를 수색해 유실된 자루 중 10개를 회수했다고 밝혔지만 모두 몇 개가 유실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여서 폐기물이 유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방사성 폐기물 유출은 최근 일본 정부의 입장과 맞물려 더 큰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달 10일 하라다 요시아키 일본 환경상이 국무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 "눈 딱 감고 바다에 방출하는 것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발언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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