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사우디에 이어 3번째 해외시장 진출
마닐라 최대관광지구 내 백화점 1층 입점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마트의 기초 화장품 브랜드인 '센텐스'(SCENTENCE)가 현지 유통기업인 '로빈슨스 리테일'(Robinsons Retail)과 손을 잡고 필리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마트는 22일 '로빈슨스 리테일'을 통해 프랜차이즈 형태로 센텐스 필리핀 1호점을 개점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로빈슨스 리테일과 센텐스의 필리핀 출점을 위한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마트 '센텐스'의 필리핀 1호점 모습.[사진=이마트 제공] |
센텐스의 필리핀 시장 진출은 몽골(울란바토르 3개점)과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2개점)에 이어 세 번째다. 로빈슨스 리테일은 현지 유통 대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로빈슨스 리테일의 매출액은 3조500억원으로 현지 유통업체 중 2위다. 현재 쇼핑몰 52개점·백화점 52개점·슈퍼마켓 252개점·편의점 500개점 등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번에 선보인 1호점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최대 관광지구인 '에르미타'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로빈슨 플레이스몰' 내 백화점 1층 입구에 입점한다. 센텐스는 에스티로더·로레알·바비브라운 등 유명 해외 뷰티브랜드와 백화점 1층 뷰티 섹션을 구성할 예정이다.
로빈슨스 리테일이 운영하는 로빈슨 플레이스몰은 7층형 복합쇼핑몰로, 백화점·엔터테인먼트·레스토랑 등 500여개 매장이 입점해 있으며, 일일 평균 방문객수가 10만명에 달한다.
1호점은 프랜차이즈 사업인 만큼 파트너사가 실질적으로 매장을 개발·운영한다. 파트너사 측은 "센텐스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매출 호조세를 거두고 있는 데다, 당사 소매 채널의 수입 뷰티 상품개발자(MD)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 최대 대형마트인 이마트의 화장품 브랜드인 센텐스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매장은 스킨케어 제품 비중이 45% 수준으로, 한국에 비해 10% 이상 비중을 높게 구성했다. 현지 수요가 높은 미백·수분 등 스킨케어 제품 중심으로 총 7개 기능성 라인을 운영할 계획이다. 개인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성향을 고려해 향수도 8종을 선보이고 한국과 마찬가지로 '시향(試香) 존'도 별도로 마련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을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 필리핀 뷰티 전문 온라인몰 '뷰티엠엔엘(BeautyMNL)'에서도 센텐스를 선보인다.
한편, 국내에서 센텐스는 3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17% 신장했고, 몽골 센텐스도 같은 기간 매출이 232% 증가했다. 작년 7월 오픈한 사우디아라비아 센텐스 역시 1년 만에 현지 시장에 안착하며 매출 호조세를 거두고 있다.
이마트 김계숙 코스메틱개발팀장은 "지난 11월 로빈슨스 리테일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1년 만에 센텐스 필리핀 1호점을 개점한다"며 "필리핀 시장에 센텐스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