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해고 책임져라" 대통령 면담 요구
집시법 위반 혐의…남4·여9 현장 연행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한국도로공사에 직접 고용을 요구해온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이 청와대 면담을 요구하며 행진하던 중 경찰과 충돌했다. 이 중 1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행진하던 톨게이트 요금 수납 노동자 등 13명을 연행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톨게이트 노동자들과 종교 단체가 톨게이트 수납 노조의 완전한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을 시작으로 청와대 앞까지 오체투지 행진을 하고 있다. 2019.11.05 dlsgur9757@newspim.com |
경찰은 남성 4명, 여성 9명 등 총 13명을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해산명령 불응) 등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을 강남경찰서와 광진경찰서, 종로경찰서 등 시내 경찰서로 이송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소속 노조원 80여명은 오후 2시 서울 청와대 인근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노동자 1500명 '집단해고 사태'를 책임져라"며 대통령 면담을 요구했다.
경찰은 노조원들이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시도하자 이를 저지하던 중 물리적 마찰을 빚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8월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이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직접 고용 관련 소송에서 노동자 측 손을 들어줬다. 이후 사측은 소송에 참여한 수납원들에 대해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다만 사측은 아직 소송이 진행 중에 있는 다른 일부 수납원들에 대해서는 재판 결과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노조 측은 지난 9월부터 사측의 직접 고용 등을 촉구하며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일부는 전날부터 서울 세종로소공원 앞 인도에서 천막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전날에도 청와대 면담을 요구하며 효자치안센터에서 청와대 방면으로 이동하려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1시간 넘게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 2명이 탈진 등 증세로 인근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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