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수원 삼성이 통산 5번째 FA컵 우승을 품에 안았다.
프로축구 K리그1 구단 수원 삼성은 10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내셔널리그(3부리그 격) 소속 대전 코레일과 2019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고승범의 멀티골에 힘입어 4대0으로 승리, 1(0대0), 2차전 합계 4대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멀티골을 기록한 수원 삼성의 고승범. [사진= 대한축구협회] |
FA 최다 10호골을 써낸 염기훈. [사진= 대한축구협회] |
이로써 수원은 통산 최다인 5번째(2002년, 2009년, 2010년, 2016년, 2019년) 정상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수원은 202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 자격도 획득했다.
코레일도 준우승으로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지금까지 코레일의 가장 좋은 성적은 2005년 FA컵 4강이었다.
히어로는 '백업' 고승범이었다. 그는 주전 미드필더 최성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탓에 선발 투입, 시즌 1, 2호골을 써냈다.
고승범은 올해 K리그1에서 8경기(선발 4경기), FA컵에서 1경기(준결승 교체출전)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FA컵 첫 선발 출전에서 고승범은 멀티골을 작성, 이임생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깜짝 선발'로 나서 멀티골을 터트린 고승범은 MVP로 선정됐다.
이날 수원 삼성은 전반15분 수비형 미드필더 고승범의 골로 앞서 나갔다. 고승범은 고도의 집중력으로 박형진이 건네준 공을 오른발 슛으로 성공시켰다. 이후 전반33분 염기훈의 골이 VAR(비디오판독) 판독으로 핸드볼 반칙이 선언돼 수원은 전반을 1대0으로 마감했다.
후반22분 고승범은 왼발 중거리슛으로 멀티골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골을 허용한 대전 코레일은 무너졌다. 김민우가 후반32분 세 번째 골을 넣은데 이어 수원은 후반39분 염기훈의 골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FA컵 최다출전(31경기)자 염기훈은 이 골로 FA컵 통산 10호골을 기록, 최다골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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