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아르센 벵거 전 아스날 감독이 FIFA 글로벌 개발 책임자로 복귀한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14일(한국시간) "아르센 벵거(70·프랑스)를 '글로벌 축구 개발 책임자'로 임명했다. 그는 세계 남녀 축구의 성장과 발전을 총괄 추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아르센 벵거 전 아스날 감독이 FIFA 글로벌 개발 책임자로 복귀한다. [사진=FIFA] 2019.11.14 yoonge93@newspim.com |
FIFA는 "축구 규칙 변경에 대한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기술 자문 패널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FIFA 주관 대회를 분석하는 기술 연구 그룹의 의장을 맡는 등 기술적인 사안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도자가 되려는 전직 선수들이 과도기를 거칠 때 지원하며 축구의 관리·기술 영역 간 차이를 줄이도록 돕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비롯해 지도자 교육도 그의 업무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벵거 감독은 1996년 10월부터 지난해까지 22년간 아스날의 사령탑을 맡았다. 그의 지도 아래 아스날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3차례, 잉글랜드축구협회컵에 7차례, 잉글랜드축구협회 커뮤니티 실드에 7차례 오르는 등 17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특히 2003~200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무패우승'(26승12무)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친 이후 벵거는 팬들의 사퇴 요구에 직면했고, 다음 시즌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결국 지난해 5월 아스날을 떠났다.
최근에는 독일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차기 행선지로 거론됐지만, 성사 되지 않았다.
벵거 감독은 "폭넓게 축구를 분석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온 만큼 중요한 도전을 시작한 것이 기대된다. FIFA의 목표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쏟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벵거는 전략적인 비전과 역량, 헌신으로 인생을 축구에 바쳐온 인물"이라며 "그를 맞이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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