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르포] 랩지노믹스 "맞춤형 유전자검사로 암세포도 잡아낸다"

기사입력 : 2019년11월19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11월19일 12:00

NGS 기술 기반 'Cancer Panel Kit' 출시예정
국내 시장 넘어 글로벌 진출 통해 사업확장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여성 질환 관련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 유방암으로 어머니를, 난소암으로 이모를 잃어야 했던 가족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관련 유전자에 변이가 있음을 확인했고, 암 징후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2013년 유방 절제술, 2015년 난소 제거수술을 받았다.

지난 15일 방문한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랩지노믹스 연구실에는 유전자분석 기기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이곳에는 전 세계에서 유전자검사와 관련된 모든 최신 장비들이 모여 있으며, 하루 1만 개 이상 분석이 가능하다. 혈액 몇 방울과 타액, 구강상피세포로 유전자 검사가 가능한 시대다.

2002년 설립된 랩지노믹스는 체외진단과 유전자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4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초창기부터 분자 유전학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해온 결과, 현재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를 적용한 생애 전주기 맞춤형 유전체분석 서비스 라인업을 갖춘 상태다.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랩지노믹스 유전자분석 연구실. 2019.11.19 urim@newspim.com

비침습 산전 기형아 검사 서비스인 '맘가드', 신생아 염색체 이상질환 선별검사 '앙팡가드', 유전성 대사 이상질환 선별검사 IMS, 개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 위드젠, 맞춤형 다이어트 건강관리 제노팩 다이어트, 암 질환 예방 유전자 검사 제노팩, 암 예측 유전자 검사 캔서캐스트, 맞춤형 암 치료 진단 검사 캔서스캔과 헤마스캔 등 다양한 건강관리 솔루션부터 암 진단에 특화된 유전자 검사까지 제공하고 있다.

NGS 기술은 모든 유전자의 집합체인 유전체를 무수히 많은 조각으로 나눠서 읽은 후, 얻어진 염기서열 조각을 조립해 전체 유전체의 서열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김명신 랩지노믹스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이전에는 PCR(핵산증폭검사) 기법으로 검사 한 번에 하나의 유전자 분석만 가능했다면, NGS는 한꺼번에 많은 양의 유전자 분석이 이뤄지게 했다"며 "덕분에 환자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빠른 시간 내에 서비스를 제공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랩지노믹스 NGS 공정이 이뤄지는 곳에는 많은 연구원이 상주하고 있다. 모든 공정을 자동화할 경우 정확도가 떨어지고 실패 확률이 높기 때문에 연구원이 직접 작업하는 과정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 △비침습적 태아 염색체 이상 검출방법 △유전체 분석 대행 서비스 제공 방법 및 대행 서버 △PCR-LDR을 이용한 ATP7B 유전자의 돌연변이 검출 △유전자 기반 다이어트 정보 제공 방법 및 시스템 그리고 이를 이용한 단말 △차세대염기서열분석기술 기반의 고효율 고해상도 조직적합성 형별 분석 방법 및 키트 등 회사의 핵심 특허 역시 필수다.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랩지노믹스 유전자분석 연구실. 2019.11.19 urim@newspim.com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자국민의 유전체 정보가 해외로 유출되는 것과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랩지노믹스는 NGS cancer Panel과 분석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김명신 CTO는 "해당 제품은 세계 각국의 검체 해외유출에 관한 규제도 회피하고 운송과정에서 검체 손상 없이 현지에서 직접 검사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며 "해외 비즈니스를 전개할 때 현지 검사센터에 진단제품 수출이 가능해 매출 다각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분자진단 시장에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액체생검'을 이용한 암진단 분석 플랫폼, 타겟 바이오마커에 대한 동반진단 키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에 암 조직 검사는 개복을 통해 해당 장기를 직접 떼내 검사를 했다면, 액체생검은 혈액으로 암세포 DNA를 잡아내는 획기적인 분석법이다.

이밖에도 국내 유명 대학병원들과 협력해 장기이식 거부반응 예측 모델 개발, 암 조기진단 키트 개발,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진단 개발, 한 번에 5~6개의 분석이 가능한 멀티플렉스 PCR 플랫폼, 약물에 대한 부작용 및 감수성 예측이 가능한 약물유전체(Pharmacogenomics)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아직 국내는 소비자가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소비자 의뢰 유전자검사(DTC)에 대한 규제 완화가 늦어지고 있다.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혈압, 혈당, 체질량지수, 중성지방농도, 콜레스테롤 수치, 카페인 대사, 비타민C농도, 피부노화, 피부탄력, 색소침착, 탈모, 모발 굵기 등 12개 항목만 가능하다. 암이나 치매와 같은 질병 항목은 병원을 방문해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한다.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랩지노믹스 유전자분석 연구실. [사진=랩지노믹스] 2019.11.19 urim@newspim.com

반면 미국의 경우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 파킨슨, 알츠하이머, 셀리악병, 1형 고셔병, 유전성 혈전증 등 질환에 대해서 DTC 테스트가 가능하다. 소비자가 직접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택배로 전달받은 키트에 타액을 뱉고 연구실로 발송하면 스마트폰으로 암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는 것이다.

랩지노믹스는 이처럼 글로벌 추세가 DTC의 규제 완화가 되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술과 생물정보학 분석을 통해 연구자 중심의 NGS 서비스에 안주하지 않고, 진단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 노하우,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병의 조기진단, 예방의학, 개인 맞춤의학을 실현해 질 높은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ur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부부 공천개입 수사 급물살 타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속도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파면이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검찰은 지난 2월 17일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명씨 관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이후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연이은 소환조사 및 강제수사 등에 착수하면서 잔여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돕고자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6·1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와 관련, 보궐선거와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가졌던 '불소추특권'을 잃게 됐다. 기존 수사 대상이던 내란 혐의뿐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법조계 안팎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천 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계 출신 법조인은 "박 전 대통령도 파면된 다음에 소환조사가 바로 이뤄졌다"며 "곧바로는 아니겠지만 민주당 측에서 신속한 수사를 압박할 텐데 검찰도 조만간 협의를 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소환 일정 등을 잡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16∼2017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3개월 만에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이 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11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고, 이후 열흘 만에 구속됐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명태균 수사의 경우 검찰이 좀 더 가열차게 할 것 같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있는데 이 또한 바로 착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신병 문제는 바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는 진행되겠지만,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등은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조사하려고 들긴 하겠지만 소환조사의 경우 조기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라 검찰이 속도를 내서 수사 한다 해도 대선 정국에서 전 대통령 부부를 직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seo00@newspim.com 2025-04-05 07:00
사진
[尹 파면] 조기 대선 막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며 조기 대선 막이 올랐다. 현재 조기 대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독주하는 구도다. 여·야 잠룡들은 권력 구조를 개편하는 개헌론으로 차별화에 나서는 등 대권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4.03 ace@newspim.com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기 대선은 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헌법 제68조 2항에 따라 파면 등으로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 선거를 치러야 해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공직선거법 제35조 1항에 따라 늦어도 오는 14일까지 조기 대선일을 공고해야 한다. 조기 대선 레이스에 들어가며 대권을 노리는 후보자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선두 주자는 이재명 대표다. 이 대표는 차기 대권 유력 후보자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받으며 사법 리스크 부담도 덜었다. 야권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국회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전재수 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1강'인 이 대표와 비교해 열세다. 야권 잠룡들은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등 개헌론을 부각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도 차기 대권을 넘보고 있다. 이준석 의원은 '40대 기수론' 등 정치권 세대 교체론을 앞세우고 있다. 여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회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조기 대선에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 여권 후보자들은 당내 경선에서 정통 지지자인 보수 표심을 먼저 얻어야 한다. 동시에 본선에서 중도층 표까지 끌어올 수 있는 경쟁력도 보여줘야 한다. 여권 후보자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제왕적 대통령제 한계 극복 방안으로 대통령 권한을 분산하는 개헌론을 제시하고 있다. 각 당은 곧 당내 경선을 시작해 본선에 올릴 후보자 선정에 들어간다. 공직선거법 제49조에 따라 조기 대선 24일 전부터 이틀 동안 대통령 후보 등록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이 오는 6월 3일 치러지면 각 당은 오는 5월 11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후보를 등록해야 한다. 여야는 약 8년 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후 1개월 안에 대통령 후보 선출을 마무리했다. 범야권이 대통령 단일 후보로 본선에 들어갈지도 주목된다. 당 내 간판 주자가 없는 조국혁신당은 '야권 통합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제안했다. 이 대표가 있는 민주당이 이에 응할지에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다. ace@newspim.com 2025-04-0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