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간무리'로 인한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었다.
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현지 재난 당국을 인용해 수도 마닐라 남동쪽에 위치한 비콜 중심지에서 5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3명은 물에 빠져 숨졌다고 보도했다. 또 비콜 남부에서도 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마크 팀발 필리핀 재난위험관리위원회 대변인은 34만5000명 정도가 여전히 대피 센터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간무리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밤 순간 최대 풍속이 200㎞가 넘는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며 수도 마닐라가 있는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 상륙했다.
이후 간무리는 4일 오전 4시께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했지만, 순간 최대 시속 125㎞의 강한 바람과 함께 여전히 많은 비를 뿌리고 있어 당국은 홍수와 산사태 위험이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필리핀에서는 지난 30일 개막해 오는 11일 끝나는 제30회 동남아시아(SEA) 게임이 열리고 있으며, 3일로 예정된 카누 경기와 윈드서핑 경기가 취소되는 등 게임 경기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2일(현지시간) 필리핀 북사마르섬 가메이에 태풍 '간무리'가 상륙하면서 나무가 흔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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