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홍콩과 중국, 한일전을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홍콩과 중국은 18일 오후 4시15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을 치른다. 이어 7시30분부터는 한국과 일본이 격돌한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1,2차전에서 나란히 2연승을 달린 한국과 일본 중에서 가려지지만, 홍콩과 중국전은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긴장감을 자아낸다.
반년째 이어지는 홍콩의 민주화 시위 국면에서 맞대결이 펼쳐져 홍콩과 중국 팬 사이의 뜨거운 '장외 신경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수비수 김민재가 중국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2019.12.16 taehun02@newspim.com |
홍콩 응원단은 이번 대회 자국 국가 연주 시간에 흐르는 중국의 '의용군 행진곡'에 등을 돌리고 야유하며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만약 중국팬들이 보는 앞에서 이런 행동이 반복된다면 몸싸움이 일어나는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다.
여기에 전통의 라이벌 매치인 한국과 일본의 경기는 우승국이 가려질 뿐만 아니라 양국 갈등이 지속되고 있어 큰 주목을 받는다. 이번 대회가 흥행 부진으로 비판을 받고 있지만, 한일전은 이미 2만석 이상 예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회를 주관하는 대한축구협회는 예측 불허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을 추가 배치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경찰기동대를 기존 80명에서 240명으로 늘리고, 사설 경호원도 560명에서 80명을 더한 640명이 배치될 것이다. 보안 검색도 평소와 다름 없이 철저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각 참가국에는 '경기장 내 정치적 문구 및 플래카드는 불가하다'는 내용의 공문이 전달됐고, 각 경기장에서도 경기 전 관중에게 관련 내용이 공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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