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새해 첫날인 1일(현지시간) 독일 북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크레펠트에 위치한 동물원에서 불이 나 안에 있던 침팬지와 고릴라 등 동물 최소 30마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크레펠트 동물원의 볼프강 드레센 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크레펠트 동물원의 최악의 날"이라고 말했다.
드레센 원장은 "1일 자정 무렵에 불이 나 원숭이관으로 번졌다"며 "정확히 언제 불이 번졌는지 확인되지 않지만 원숭이관이 완전히 전소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보르네오에서 온 오랑우탄과 중앙아프리카 출생의 롤런드고릴라, 서아프리카 출생의 침팬지를 비롯한 유인원과 조류, 포유류가 피해를 입었다.
동물원은 이번 사고로 2일 영업을 중단할 예정이며 새로운 원숭이 관을 짓겠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풍등이 화재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염두되고 있다. 크레필트 수사 경찰은 풍등 여러 개가 동물원 가까이에서 매우 낮게 날고 있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며, 풍등이 동물원에 낙하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9년부터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풍등 날리기는 화재 위험 때문에 금지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1000유로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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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레펠트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1일(현지시간) 독일 북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크레펠트 동물원 앞에 화재 사고로 피해를 입은 원숭이들의 사진과 양초, 꽃이 놓여 있다. 이날 발생한 화재로 수십 마리 원숭이가 숨졌다. 2020.01.01 lovus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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