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세계적인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한 성추문의 당사자인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두 건의 성폭행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고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지방검찰청의 재키 레이시 검사는 와인스타인이 2013년 두 명의 여성을 각각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와인스타인은 2013년 2월 한 여성과 할리우드 영화제에 참석했다. 영화제에 참석한 저녁 와인스타인은 여성이 머물고 있던 호텔 객실 룸에 들어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여성은 2017년 와인스타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가 늦어진 것과 관련해 피해 여성은 와인스타인으로부터 협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 번째 여성을 폭행한 다음 날 저녁 와인스타인은 사업 일로 만난 또 다른 여성을 호텔방에서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시 검사는 이번 혐의로 그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징역 28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와인스타인 이미 2006년과 2013년에 두 명의 여성을 각각 성폭행한 혐의로 뉴욕주 맨해튼 검찰에 기소됐으며, 이날 뉴욕에서 열린 형사재판에 출석했다. 이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종신형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와인스타인에게 성폭행·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만 8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와인스타인은 합의하에 이뤄진 성관계라고 주장하며,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일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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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을 촉발한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가운데)이 6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1.07. [사진=로이터 뉴스핌] |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