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당시 동선 파악…회유·압박 여부 확인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가수 김건모(52) 씨의 성폭행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김 씨의 차량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인 8일 오후 김 씨의 차량을 압수수색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록 등을 확보해 분석에 돌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김건모 [사진=건음기획] 2019.12.13 alice09@newspim.com |
경찰은 피해 여성 A 씨가 성폭행이 있었다고 진술한 시점인 2016년 당시 김 씨의 동선을 파악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성폭행 이후 김 씨가 A 씨를 회유하거나 압박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는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14일에는 A 씨를 불러 8시간가량 조사했다. A 씨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김 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지난해 12월 6일 김 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같은 달 9일 A 씨를 대리해 김 씨에 대한 형사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강 변호사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16년 8월경 단골로 자주 찾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유흥업소 룸에서 다른 사람을 들여보내지 말라고 한 뒤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던 피해 여성에게 음란행위를 강요하고 성폭행했다.
이에 김 씨의 소속사 건음기획은 이달 6일 A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건음기획은 "A 씨가 김 씨의 27년 연예 활동을 악의적인 의도로 폄훼하고 거짓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많은 분께 실망을 끼치는 행태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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