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사 금융 의약 기술주 유망주로 꼽아
춘제 연휴 종료 전까지 주식 보유 전략 추천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춘제(春節·설) 연휴 전후로 중국 증시가 상승장에 진입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경제매체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이래 춘제 시기와 맞물려 A주 시장은 강세장을 연출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증시가 매년 춘제 연휴 전후(前後) 5 거래일간 상승한 비율은 각각 84%, 79%로 집계됐다.
각 증권사들은 금융, 의약, 기술주를 주요 유력 종목으로 꼽았고, 기계 화공 비철금속 섹터의 주가도 추가적으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사진=셔터스톡] |
흥업(興業)증권은 '최근 외부 리스크 요인 완화와 경기 회복세로 인해 적극적인 투자 추진이 최적의 선택지가 되고 있다'며 저평가된 금융 및 부동산 대장주와 경기 민감주를 유망주로 꼽았다. 아울러 5G 종목과 전기차 공급망 종목도 유망 투자 종목으로 지목했다.
웨카이(粵開)증권은 '2001년부터 A주 시장은 '춘제 효과'에 따른 상승장이 출현하고 있다'며 '춘제 연휴 종료 전까지 주식을 지속적으로 보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지난 해 연간 실적 호조를 보인 기술주 투자를 추천했다.
중신(中信) 증권은 '연간 실적 발표 시즌과 맞물려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낸 종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은행 보험과 같은 금융주 및 식음료 가전 의약 섹터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춘제 랠리'에 따른 상승장 기대감 외에 증감회(證監會)의 '2020년 업무회의'에서 논의된 증시 혁신 방안도 A주 시장의 강세를 이끌 재료로 꼽힌다.
지난 16일 증시 감독기관인 증감회(證監會)는 업무 회의를 통해 투자자의 보호, 법규 위반 처벌 강화, 증권 발행 등록제에 따른 IPO 간소화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신증권법(新證券法) 실시를 계기로 증시 개혁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와 함께 얼마 전 발표된 '2차약품구매목록'(第二輪藥品帶量采購)도 의약 섹터를 좌우할 변수로 거론된다. 중국 당국은 비싼 약값 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 정부 차원에서 조달 목록을 지정을 통한 약품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커룬의약(科倫藥業·002422), 헝루이의약(恒瑞醫藥·600276)가 이번 약품 구매 목록 발표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커룬의약, 헝루이의약의 약품은 각각 5개, 4개가 구매목록으로 선정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로 대형 제약사 및 영세 제약사 간 실적 양극화가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