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산불 진화작업에 투입됐던 소방 항공기 한 대가 23일(현지시간) 추락해 탑승했던 미국인 소방대원 3명이 사망했다.
미국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은 호주 당국을 인용, 캐나다 소방항공기 회사 콜슨애비에이션이 지원한 C-130 헤라클레스 에어탱커가 스노위 모나로 지역에서 지연제를 살포하러 계곡 쪽으로 접근했다가 나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산불 진화용 C-130 헤라클레스 에어탱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셰인 피츠시먼스 NSW주 산불방재청(RFS)장은 "1차 보고에서 추락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고기가 거대한 불덩이의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행히도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호주 당국은 사고 현장에 수색팀과 응급대처반을 출동시켰다.
이로써 지난 9월부터 계속된 호주 산불에 따른 사망자는 32명으로 늘었다. 지난 6개월 간 산불로 10억마리 이상의 야생동물이 목숨을 잃었고, 2500채 가량의 주택이 불에 탔으며, 독일 면적의 3분의 1에 달하는 산지가 잿더미가 됐다.
한편 호주 수도 캔버리 일대에 산불이 급격히 확산돼 캔버라 공항 운영이 23일 정오부터 일시 중단됐다. 공항 측 대변인은 항공 진화 작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당국은 '현재 여건' 탓에 공항 운영이 중단됐다며 인근 주민들에게는 대피소로 이동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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