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파업 선포 기자회견 개최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일부 여성들이 4주 동안 매주 월요일 오후 3시 동시 파업에 들어간다. 성차별과 여성혐오, 성별임금격차에 저항하자는 취지에서다.
민주노총, 전국여성노조,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등 14개 시민단체가 모인 '3시 STOP 공동행동'은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3시 스톱(STOP) 여성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2020.02.07 kmkim@newspim.com |
홍순영 시간제 초등돌봄전담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중삼중 차별받는 여성 노동자들은 지금도 현장에서 파업과 투쟁으로 맞서 싸우고 있다"며 "여성 노동이 얼마나 저평가되고 있는지 우리 사회에 알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여성들이 일을 멈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센터에서 일한다는 활동가 파도는 "고객센터는 화장실도 제때 갈 수 없고 순서와 시간을 지켜야 하고 전화를 효율적으로 받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전쟁터'"라며 "대부분 여성 고객센터 노동자는 경력단절로 일자리를 찾아 온 여성이거나 직장을 구하기 위해 애를 쓰다 들어온 여성들"이라며 설명했다.
이어 "아이가 있는 여성의 경우 '아이는 몇 살인지', '아이가 아플 때도 정상 근무 가능한지' 등을 묻지만 남성에겐 '응대를 잘할 자신이 잇는지', '조리있기 말을 자하는지' 등 실력과 실적에 대해 욕심이 있는지 묻는다"고 덧붙였다.
모윤숙 전국여성노동조합 사무처장은 "임금노동에 참여하고 있으나 여전히 여성은 가사와 돌봄의 전담자로 인식되고 있다"며 "성평등한 세상을 위해 여성에게만 요구되는 차별적인 노동을 거부하고 여성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을 기점으로 ▲2월 10일 감정노동파업 ▲2월 17일 꾸밈노동파업 ▲2월 24일 돌봄노동파업 ▲3월 2일 여성노동자 파업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후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3월 6일 여성파업을 선언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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