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구광모 LG 회장의 '자동차 배팅' 본궤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LG전자 전장사업, 기술력 확보하며 성과 '속도'
고 구본무 회장 씨 뿌리고 구광모 회장 백년대계 확장 중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구광모 LG 회장의 '자동차 배팅'이 본궤도다. 적자를 감수하면서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한 효과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LG의 전장사업 분야는 고(故) 구본무 회장이 씨를 뿌린 그룹의 백년대계다. 바통을 이어받은 구광모 회장은 경영수업때부터 이 분야에 힘을 쏟아왔다.

구광모 회장의 자동차 배팅은 미래먹거리로 빛을 발할 준비를 마쳤다.

◆ 다임러, LG전자 우수 공급사 선정...VS사업 신설 이후 처음

LG전자는 독일 자동차 제조 그룹 '다임러 AG(Daimler Automotive Group)'로부터 우수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다임러는 세계적 명품차 메르세데스 벤츠 브랜드의 모기업이다.

다임러는 최근 독일 슈투트가르트 소재 본사에서 열린 '다임러 서플라이어 어워드(Daimler Supplier Award) 2020' 행사에서 LG전자에 '영감(靈感)상'을 줬다.

이 상은 고객가치 기여도, 향후 비전 등이 뛰어난 공급업체에 주어진다. LG전자는 이 상의 수상 소식에 '쾌거'라고 했다.

LG전자가 글로벌 유력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들을 제치고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 회사인 다임러로부터 우수 공급사로 선정됐다. [사진=LG전자] 2020.02.26 sjh@newspim.com

다임러는 매년 탁월한 성능과 파트너십을 제공한 공급업체 총 450여개사를 대상으로 지속가능성, 영감, 품질, 혁신 등 4개 부문에서 10개 업체를 뽑는다.

다임러는 LG전자가 공급한 차량용 터치스크린이 다임러의 인간공학적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uman Machine Interface)'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LG전자는 재작년부터 다임러에 차량용 터치스크린을 공급하고 있다.

LG전자가 이 상을 받은 것은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를 신설하며 관련 사업을 본격 시작한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 기술력 인정...수주 실적 날개 달아줄 변곡점

LG전자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쾌거'라는 수식어를 붙인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번 수상은 LG전자가 글로벌 프리미엄차 제조업체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자동차부품 탑-티어(Top-Tier, 일류 공급업체) 입지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동안 LG전자의 전장사업은 만년적자라는 오명 속에 있었다. 영업적자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지난해 194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의 매출 상승은 가파르다. 단적으로 2018년 4조2876억원의 매출은 2019년 5조465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전장사업 매출액 상은 그만큼 LG전자의 전장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완성차업계에서 아직은 LG의 기술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긴 하지만 영업적자의 진짜 이유는 막대한 투자 때문이다.

수주 실적은 눈에 뛴다. 최근만하더라도 폭스바겐 신형 '폴로'(8세대)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고, 미국 자동차업체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에 P-OLED(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 기반 디지털 콕핏(차량 내 멀티디스플레이)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납품하기도 했다.

이번에 세계적 명품차 제조업체인 다임러로부터 전장부품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은 수주 활동에 날개를 달았다는 의미로도 읽혀진다.

◆ 구본무 회장 씨 뿌린 전장사업, 구광모 회장 '확장' 중

LG의 전장사업은 고 구본무 회장이 미래먹거리를 위해 씨를 뿌린 백년대계다. 구본무 회장은 부회장 시절이던 1992년부터 전지사업에 끈질기게 투자했고 이 결과 지금은 완성차 업체 30곳 이상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전장부품 역시 전지사업의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속도를 붙여왔다. 현재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는 이렇게 완성됐다.

구광모 LG 회장. [사진=(주)LG]

구광모 회장은 구본무 회장의 이런 큰 그림을 더 구체화하고 확장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그룹에서 경영수업을 받을때도 이 분야의 신사업 발굴에 열중했다. LG의 미래를 설계하는 몫이 그에게 주어진 역할이었던 셈이다.

특히 구광모 회장은 전장사업 확장의 한 축을 IT(정보기술) 기술에서 찾고 있다. 그는 LG 경영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기 이전부터 IT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미국 로체스터 공대를 졸업한 그는 2007년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 과정을 다니다 돌연 학업을 중단하고 IT 실무를 익히기 위해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에서 1년간 근무하기도 했다.

LG전자가 전장사업에서 최근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로봇기술 등을 접목한 새 먹거리를 발빠르게 찾고 있는 것도 그의 이런 관심이 반영된 결과다.

현재 LG의 전장사업은 ▲LG전자가 커넥티비티 장치와 스마트카 시스템, 인포테인먼트 등을 맡고 ▲LG이노텍이 차량용 모터, 전기차 모터, LED 헤드램프, 배터리제어시스템 ▲LG화학이 전기차용 배터리 ▲LG하우시스가 내외장재 등을 다루며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완성차의 천장과 데쉬보드, 핸들, 트렁크, 엔진, 내외장재 등 한 대의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핵심부품 전반이 LG의 전장사업을 통해 완성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자율주행과 AI 서비스 등 미래차 기술은 LG전자를 중심으로 글로벌 업체와의 진일보한 교류가 활발하다. 이미 이스라엘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바야비전(VAYAVISION)'에 투자도 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는 AI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협력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의 5G 통신을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AI 활용에서도 제법 사업의 속도가 붙은 상태"라면서 "전장부품과 함께 신기술, 신서비스로 사업 영역의 확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ikh665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