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복 1만벌·손소독제 2천개 등 10억 상당 방역물품 전달
"문대통령, '중국의 어려움은 바로 우리의 어려움'이라 말씀"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중국 차하얼(察哈爾)학회와 베이징 장쑤(江蘇)기업상회가 지난 4일 대구지역 시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위원장·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마스크와 방호복 등 방역 물품을 긴급 지원했다고 김진표 의원이 밝혔다.
한팡밍(韓方明) 차하얼 학회장과 베이징 판위롱(範玉榮) 장쑤기업상회 회장은 주중 한국대사관을 통해 의료용 마스크 10만개, 방호복 1만벌, 손 소독제 2000개 등 시가 10억원 상당의 방역 물품을 전달했으며, 이들 물품은 대한적십자사를 거쳐 대구시로 보내질 예정이다.
한팡밍(韓方明) 차하얼학회 회장과(왼쪽) 판위롱(範玉榮) 베이징 장쑤기업상회 회장(오른쪽)은 지난 4일 장하성 주중한국대사(가운데)를 만나 의료용 마스크 10만개, 방호복 1만벌, 손 소독제 2000개 등 시가 10억원 상당의 방역 물품을 전달했다. <사진=김진표 의원실 제공> |
이번 방역 물품 지원은 중국의 공공외교를 담당하는 차하얼학회와 북경 내 장쑤성 출신 기업인 모임인 장쑤기업상회를 통해 이뤄졌다. 김 의원은 차하얼학회와 베이징 장쑤기업상회 국제자문위원을 맡아 수년 간 양국의 공공외교와 경제교류의 자문 역할을 해왔다.
또한 김 의원과 한 학회장은 한국의 사드(THAAD) 배치 문제 등으로 한·중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할 때 공공외교 채널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 시키려 노력했고, 한 학회장은 이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정부로부터 외교 분야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수교훈장 흥인장'을 받기도 했다.
한 학회장은 물품전달 시 친서를 통해 "그동안 차하얼학회와 한국 측 연구자들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문제 논의 등과 관련해 국제회의와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으며, 좋은 동반관계를 통해 공공외교 분야 문제를 잘 해결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19 사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중국의 어려움은 바로 우리의 어려움'이라고 강조했으며, 한국의 중앙 정부와 지방정부가 중국 측에 여러 차례 방역 물품을 기부한 것에 대한 감사 차원에서 이번에 마스크와 방호복들을 전달하게 됐다. 바이러스 극복을 위해 고생하는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두 기관에서 지원해준 방역 물품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구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양국 간 우호 증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용어설명
* 중국 차하얼(察哈爾)학회 : 종교, 소수민족, 북한에 대한 정책을 연구하는 중국 내 대표적인 민간학술기관이다.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