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외 영업이익·영업외손익 모두 증가
공모 대신 사모펀드 선호 현상도 뚜렷
적자회사 비율 줄었지만 여전히 30%대 유지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지난해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벌어들인 순이익이 8000억원대 중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1일 공개한 '2019년중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운용사 순이익은 8454억원으로 전년 대비 2492억원(41.8%) 증가했다.
국내 자산운용사 운용자산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수익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 역시 9826억원으로 같은 기간 1675억원(20.5%) 늘었다. 영업외손익도 지분법평가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18년 155억원 손실에서 1155억원으로 1310억원 순증했다.
2019년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1136조5000억원으로 2018년말 1018조7000억원 대비 117조8000억원(11.6%)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98조6000억원(179%) 늘어난 649조6000억원에 달했다.
상품별로는 사모펀드가 412조4000억원으로 79조2000억원 증가했다. 세부항목에서는 특별자산(22조3000억원), 부동산(21조9000억원), 혼합자산(13조원) 등이 크게 늘었다.
공모펀드 또한 237조2000억원으로 19조4000억원 확대됐으며 주로 채권형(7조2000억원), 주식형(4조6000억원), MMF(4조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전체 회사 가운데 적자회사 비율은 여전히 30%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292개 자산운용사 중 흑자를 기록한 곳은 191사였고 101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34.6%로 2018년말 대비 5.3%포인트 감소했으나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217사 가운데 88사가 적자를 기록해 적자회사비율이 40.6%에 달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수수료수익 증가와 함께 양호한 수익성 지표 등이 나타났지만 전문사모운용사의 신규 진입으로 적지회사 비율은 여전히 높은 편" 이라며 "신설 자산운용사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펀드수탁고 추이 및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