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하빕과 퍼거슨의 대결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UFC 다나 화이트 회장이 UFC 249를 개최할 장소를 백방으로 수소문, 99.9% 열릴 것으로 장담했으나 하빕이 러시아로 돌아가 있기 때문이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러시아)와 토니 퍼거슨(37·미국)은 4월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UFC 249에서 맞붙을 예정이었다.
러시아에 머물고 있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사진= 하빕 SNS] |
하빕은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나와 무관하게 경기를 계속 준비하는 것 같다. 마음대로 해라"라고 올려 대회를 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그는 UFC249가 뉴욕에서 열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러시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어 하빕은 "UFC는 내게 절대 미국에서는 이 경기를 열지 않겠다고 얘기했다. 아랍에미레이트(UAE)가 안되면 대서양 건너편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어떻게 가고 있는 지 모르겠다. 훈련도 힘든데 전세계가 녹다운 되버렸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지 모르겠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하빕은 아랍에미레이트에서의 무관중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행금지 조치 등으로 미국에 돌아 갈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퍼거슨도 자신의 SNS에 한마디했다. 그는 "하빕은 러시아에 숨어버린 것 뿐이다. 여행 금지를 핑계로 미국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 장소만 말해라"며 그 누구하고도 경기를 할수 있음을 밝혔다. 퍼거슨은 고국인 미국에 머물기에 다른 파트너와는 누구라도 경기할 수 있다.
두 선수의 대결은 이미 부상과 컨디션 등 때문에 4차례나 취소된 바 있다.
그러나 '무관중으로라도 UFC249를 치르겠다'는 게 UFC의 의지다.
이 경기가 그대로 개최된다면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유일의 지구촌 스포츠 경기가 된다. 이 때문에 '흥행에 예민한 UFC가 이 기회를 놓칠 이유가 없다'는 얘기가 흘러 나온다.
다나 화이트 UFC 회장은 코로나19팬더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대회 개최'라는 무리수를 둔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UFC는 3월14일이후로 3경기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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