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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금융당국 물밑 협상설..."총선전 압박카드 꺼낸 듯"

기사입력 : 2020년04월06일 14:58

최종수정 : 2020년04월06일 15:01

마힌드라, 총선전 '쌍용차 일자리' 볼모로 압박 분석
은성수 "경영쇄신·자금사정 감안해 채권단 협의 기대"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신규투자 결정을 철회하며 쌍용자동차가 9년 만에 또 한 번 생존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선 마힌드라가 총선을 앞두고 채권단·금융당국에 압박 카드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쌍용차 일자리'를 볼모로 추가 금융지원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힌드라와 채권단·금융당국간 물밑협상이 본격화될 것이란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KDB산업은행 사옥]


6일 금융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힌드라가 지난 3일 쌍용차에 대한 신규투자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금융당국 등과 마힌드라와의 물밑 협상 가능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코로나19로 불안감에 휩싸인 기업·일자리에 쌍용차 문제가 자칫 사태를 악화시킬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4·15 총선을 앞둔 가운데 쌍용차 사태가 크게 불거질 경우 정부로서는 부담이 크다. 쌍용차와 연관된 일자리는 협력업체를 포함해 수만개에 달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수만개의 일자리가 달린 쌍용차를 고사시키는 것은 정부·여당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아니겠냐"며 "양측이 조만간 협상에 나서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들려온다"고 귀띔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채권단 등이 쌍용차의 경영쇄신 노력과 자금사정 등 제반여건을 감안해 경영정상화를 뒷받침할 부분이 있는지 협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쌍용차의 경영정상화 노력만 충분하다면 '협의'를 통해 얼마든지 추가 금융지원을 해줄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셈이다.

다만 채권은행인 산은은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쌍용차를 살려야 한다는 점에는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금에 대한 연장이나 추가 지원 여부에 대한 마힌드라의 공식요청이 없는 상황에 섣불리 패를 드러내기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산은 관계자는 "먼저 합의한 경영정상화 방안도 받지 못했는데 공식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현재로선 대주주와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과 지속가능한 경영계획 등 자금지원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마힌드라는 향후 3년간 5000억원을 쌍용차에 투입해 오는 2022년 흑자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투자액 중 2300억원은 직접 마련하고, 나머지 2700억원은 산은 등 국내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수혈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마힌드라가 돌연 2300억원 투입에 난색을 표하며 쌍용차 회생에 대한 책임을 산은에 '전가'하며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산은이 가지고 있는 쌍용차 채권은 1900억원 규모다. 오는 7월 대출금 900억원에 대한 만기가 돌아오는 데 쌍용차가 현재 자본잠식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산은의 결단이 없을 경우 부도가 불가피하다.

금융권에선 마힌드라의 신규투자 철회 결정이 4·15 총선을 앞둔 상황에 결정됐다는 점을 주목한다. 마힌드라가 일자리를 볼모로 또 한번 '딜'에 나섰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1월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경제사회노동위원회과 접촉했는데 당시 채권은행인 산은의 부담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마힌드라가 정치플레이를 통해 산은을 압박했다는 것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산은 등에 추가 자금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사전 포석일 가능성이 있다"며 "수만 명의 일자리가 달린 자동차 회사를 방치하지 못할 것이란 전략이지 않겠냐"고 전했다.

쌍용차에 대한 신규투자 철회 결정이 마힌드라의 '블러핑(과장된 속임수)'란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주춤하기는 하지만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인도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포기할리 없단 분석이다. 마힌드라는 쌍용차 인수 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신차를 본격 출시하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농기계와 이륜차 등이 주력 품목이었다.

rpl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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