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복 약 2만벌…지원단체 자체 재원"
지난달 31일 손소독제 이어 두 번째 승인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정부가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억원 상당의 방호복을 보낸다는 민간단체의 계획을 승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1개 단체에 대해 지난 21일 대북반출 승인을 했다"며 "방호복 약 2만벌 총 2억원 상당으로 재원은 지원단체의 자체 재원"이라고 밝혔다.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뉴스핌DB] |
이 당국자는 '지원이 남북 간 또는 제3국 간 합의를 통해 이뤄지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반출 승인한 요건이 있기 때문에 합의서가 존재할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지원 단체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단체 희망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반출 승인을 한 단체와 같은 곳인가'라는 질문에도 "단서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코멘트를 못한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지난달 31일 1억원 상당의 손소독제를 보낸다는 한 민간단체의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남한의 방역물품이 북한에 지원되는 첫 사례였다.
한편 통일부는 그간 민간단체가 코로나19와 관련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승인받기 위해서는 ▲북한과 합의서 체결 ▲재원 마련 ▲구체적인 물자 확보 및 수송 계획 ▲분배 투명성 확보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해 왔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