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은 매년 봄 개최해온 공예문화 축제 '공예주간'을 가을로 연기해 9월 18~27일까지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공예주간의 프로그램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올해 가을로 연기하지만 '봄날에 즐기는 일상 속 공예문화 축제'라는 상징성을 지속하고 침체에 빠진 공예문화 산업 전반에 활력을 주기 위해 5월부터 8월까지 각지에서 다양한 사전행사를 펼친다.

동시대 한국 차문화의 지평을 살펴보는 프로그램으로 첫 사전 행사를 시작한다. 여름에는 강원 지역 천혜의 자연 속 공예문화를, 가을에는 안동의 한옥마을에서 꾸려가는 한국의 전통 주거가옥 속의 공예문화 등을 차례로 선보인다.
공예주간 사전 행사의 첫 번째 프로그램인 '다 함께 차차茶'는 한국 차문화의 흔적을 탐방하고 현대에 맞는 차문화를 발굴해 제안하고자 기획한 프로젝트다. 채옆(차잎 따기), 제다(차잎 만들기) 체험과 차 도구 전시 등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행사로 전남 장성에서 진행되는 채엽, 제다 체험은 참가자들이 야생 차밭에서 직접 찻잎을 수확하고 공예가들이 제작한 다구에 차를 우려내 차 문화의 전 과정을 조망한다. 도자기와 차를 만드는 현지 공방과 함께 진행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인해 별도의 일반인 참여 신청은 받지 않고 참여 작가들과 소규모로 진행한다. 대신 전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해 온라인으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유미(도예), 유남권(옻칠), 김준수(가죽), 이윤정(금속), 이지원(직조) 등 총 6명의 젊은 공예 작가들이 협업해 만든 휴대용 다구세트와 백암요, 희뫼요, 노산도방, 무소공방이 만든 다관(茶罐)과 잔, 숙우(熟盂) 등이 전시되며, 이를 통해 동시대 흐름에 맞는 차 문화와 가장 어울리는 공예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는 5월 12일부터 22일까지 통의동 보안여관 에서 개최된다. 기간 중 한국 차 문화를 경험하는 소규모 차 모임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2018년 시작된 '공예주간'은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공예를 즐기고 공예 소비를 활성화해 공예문화를 더욱 확산하기 위해 만든 봄날의 공예축제다. 지난해는 전국에서 34만명이 참여했다.
올해의 공예주간은 지역문화 활성화를 목표로 9월 18~27일 총 열흘간 개최되며 문화역서울284(공예주간 본부)를 중심으로 전시, 체험, 교육, 장터, 토론 등 다양한 행사가 전국에서 펼쳐진다.
김태훈 원장은 "공예계 최대의 축제인 '공예주간'의 연기에 따른 불편 사항을 최소화하고 지역 공예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전 프로그램 및 홍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본 행사가 보다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