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차문화·주거문화 등 소개…지역문화 활성화 주력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은 매년 봄 개최해온 공예문화 축제 '공예주간'을 가을로 연기해 9월 18~27일까지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공예주간의 프로그램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올해 가을로 연기하지만 '봄날에 즐기는 일상 속 공예문화 축제'라는 상징성을 지속하고 침체에 빠진 공예문화 산업 전반에 활력을 주기 위해 5월부터 8월까지 각지에서 다양한 사전행사를 펼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공예주간 공예장터 마켓유랑 (부산 수영구 소재 복합문화공간 F1963) [사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2020.04.28 89hklee@newspim.com |
동시대 한국 차문화의 지평을 살펴보는 프로그램으로 첫 사전 행사를 시작한다. 여름에는 강원 지역 천혜의 자연 속 공예문화를, 가을에는 안동의 한옥마을에서 꾸려가는 한국의 전통 주거가옥 속의 공예문화 등을 차례로 선보인다.
공예주간 사전 행사의 첫 번째 프로그램인 '다 함께 차차茶'는 한국 차문화의 흔적을 탐방하고 현대에 맞는 차문화를 발굴해 제안하고자 기획한 프로젝트다. 채옆(차잎 따기), 제다(차잎 만들기) 체험과 차 도구 전시 등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행사로 전남 장성에서 진행되는 채엽, 제다 체험은 참가자들이 야생 차밭에서 직접 찻잎을 수확하고 공예가들이 제작한 다구에 차를 우려내 차 문화의 전 과정을 조망한다. 도자기와 차를 만드는 현지 공방과 함께 진행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인해 별도의 일반인 참여 신청은 받지 않고 참여 작가들과 소규모로 진행한다. 대신 전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해 온라인으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유미(도예), 유남권(옻칠), 김준수(가죽), 이윤정(금속), 이지원(직조) 등 총 6명의 젊은 공예 작가들이 협업해 만든 휴대용 다구세트와 백암요, 희뫼요, 노산도방, 무소공방이 만든 다관(茶罐)과 잔, 숙우(熟盂) 등이 전시되며, 이를 통해 동시대 흐름에 맞는 차 문화와 가장 어울리는 공예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는 5월 12일부터 22일까지 통의동 보안여관 에서 개최된다. 기간 중 한국 차 문화를 경험하는 소규모 차 모임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19 공예주간 기획전시- 공예컬렉션 아름답거나 쓸모있거나 [사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2020.04.28 89hklee@newspim.com |
2018년 시작된 '공예주간'은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공예를 즐기고 공예 소비를 활성화해 공예문화를 더욱 확산하기 위해 만든 봄날의 공예축제다. 지난해는 전국에서 34만명이 참여했다.
올해의 공예주간은 지역문화 활성화를 목표로 9월 18~27일 총 열흘간 개최되며 문화역서울284(공예주간 본부)를 중심으로 전시, 체험, 교육, 장터, 토론 등 다양한 행사가 전국에서 펼쳐진다.
김태훈 원장은 "공예계 최대의 축제인 '공예주간'의 연기에 따른 불편 사항을 최소화하고 지역 공예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전 프로그램 및 홍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본 행사가 보다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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