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낮아져 볼 멀리 안 나가고, 맞바람 불어 13,15번홀에서 2온 힘들어져
최근 30년래 우승 스코어가 5언더파 밑으로 간 경우는 2007년 한 해 뿐
[서울=뉴스핌]김경수 객원 골프라이터 =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브룩스 켑카(30·미국)가 올해 11월 열릴 예정인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우승 스코어를 이븐파 언저리로 예상했다.
켑카는 5일(현지시간) 팟캐스트 댄 패트릭 쇼에 나와 "올해 마스터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여러가지 조건이 봄 대회보다 어려워질 것이므로 우승 스코어를 이븐파 안팎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브룩스 켑카는 올해 11월 열릴 예정인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우승 스코어를 이븐파 정도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에게 1타 뒤져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사진=골프닷컴] |
마스터스는 매년 4월 둘쨋주에 남자골프 첫 메이저대회로 열려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11월12~15일로 늦춰졌다. 마스터스가 가을에 열리는 것은 대회 84회 사상 처음이다.
켑카는 '가을 마스터스'에서는 바람과 기온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1월에는 오거스타 내셔널GC에 부는 바람의 방향이 달라진다고 들었다"며 "이는 특히 후반 파5인 13,15번홀에서 2온을 어렵게 할 것이다"고 풀이했다.
오거스타 내셔널GC 13번홀은 길이 510야드, 15번홀은 530야드로 장타자들은 어렵지 않게 2온이 가능한 홀이다. 그러나 가을에는 북서쪽에서 바람이 불어와 그린을 공략하는 선수들에게는 맞바람이 된다.
그는 "11월 조지아주 오거스타는 4월보다 기온이 낮아질 것이므로 볼이 멀리 안간다. 여기에 바람까지 거세지면 코스는 완전히 달라진다"며 "우승 스코어는 익숙한 12~15언더파 대신 이븐파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타이거 우즈의 우승 스코어는 합계 13언더파였다. 켑카는 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하며 더스틴 존슨, 잔더 쇼플리와 함께 2위를 차지했다.
1990년 이후 우승 스코어가 5언더파를 밑돈 것은 2007년 한 해 뿐이다. 당시 기온이 낮고 바람이 많이 불어 잭 존슨은 합계 1오버파 289타로 우승했다.
마스터스에서 이븐파 288타로 우승한 사례는 딱 한 번이다. 1966년 잭 니클로스는 합계 이븐파 스코어로 대회 2연패를 이뤘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