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인 2%를 달성하면 물가 목표치를 목표 범위로 변경하는 것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지난 22일 올라온 '올 인 팟캐스트'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내가 생각하기에 가시권에 들어올 것으로 보는 2%로 돌아가면 우리는 논의를 해볼 수 있다"며 "범위를 설정하는 게 훨씬 더 현명한 선택일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 목표치로 고정하면 우리는 범위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18일 녹음됐다.
물가 목표를 고정된 수치가 아닌 범위로 설정한다는 것은 이를 1.5~2.5% 혹은 1.0~3.0%처럼 설정한다는 이야기다. 이와 관련해 베선트 장관은 "이에 대해서는 매우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지난 2012년 현재의 물가 목표치인 2%를 채택했다. 베선트 장관은 "소수점 단위까지 정확성을 기하려는 발상은 그 자체로 터무니없다"면서도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웃도는 시점에 목표를 변경할 경우 일단 어떤 수준을 넘어서면 언제든 위쪽으로 물가를 슬그머니 올릴 것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경계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물가 목표치를 달성하고 신용을 유지할 때까지는 기준을 다시 고정하기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다.
미국인의 생활비 부담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미국인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물가 수준은 매우 높아졌다"고 했다. 하지만 이처럼 높은 물가가 조 바이든 전 행정부의 탓이라며 물가 오름세가 낮아지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