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태원클럽에서 촉발된 지역 확산이 보다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감염 의심자는 검사를 받아볼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이태원 클럽 이용자와 같은 특정 커뮤니티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한 만큼 자제해 줄 것을 국민에게 요청했다.
10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앞으로 며칠이 고비인 만큼 국민 여러분의 높은 시민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사태에 대해 "앞으로 며칠간은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코로나19와의 전쟁은 결코 쉽게 끝날 수 없고 잠깐의 방심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09 mironj19@newspim.com |
그는 "나 자신은 물론 동료나 대중교통에서 마주치는 시민이 조용한 전파자일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접촉을 최소화하고 덥고 불편하더라도 다른 사람과 있을 때는 늘 마스크를 착용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일부 국민들의 클럽 이용자 집단에 대한 비난에 우려를 표하고 자제를 요청했다. 그는 "무엇보다 지금 방역당국이 정의하는 접촉자는 특정 커뮤니티에 한정되지 않는다"며 "접촉자가 비난을 두려워해 진단검사를 기피하게 되면 그 피해는 우리 사회 전체가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4월 말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인근에서 활동한 국민들은 클럽 출입 여부와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달라"며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만이 우리 사회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면서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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