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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 당직자들, 당무 거부…"합당 약속 뒤집는 지도부 이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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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당선인들 역시 '5월 내 합당' 의견 지도부에 전달
내부 갈등 고조…코너 몰리는 한국당 지도부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간 합당 논의가 오가고 있는 가운데, 미래한국당 내 갈등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한국당 지도부가 통합당과의 합당에 느긋한 자세로 임하자, 당 내에서 당선인들은 물론 사무처 당직자들까지 빠른 통합을 요구하고 있는 탓이다. 사무처 당직자들은 당 지도부의 결단을 요구하며 21일부로 모든 당무를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미래한국당 사무처 당직자들은 21일 성명문을 내고 "여권의 야합과 꼼수에도 (미래한국당은) 정정당당히 승부했고, 총선 직후 합당해 코로나로 무너진 국민들의 삶과 경제를 되살리는데 당력을 모으는 것이 진정 국민들이 바라는 모습"이라며 "이는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선 정책위의장, 원 대표, 염동열 사무총장. 2020.05.19 kilroy023@newspim.com

이들은 "그런데 당연한 방향을 미래한국당 지도부가 거부하고 있다"며 "원유철 당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는 오는 5월 26일 당 지도부 임기 연장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를 강행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그 어떤 명분도, 그 어떤 실리도 없다"며 "미래한국당 사무처 전원은 26일 전당대회에 반대하며 금일 이 시간부로 한국당 당무를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무처 당직자들 뿐 아니라 21대 국회 미래한국당 당선인들 역시 5월 내 합당을 완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당 당선인들은 이날 오전 조찬 모임을 갖고 '5월 29일까지 통합당과의 합당을 완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조속한 시일 내에 합당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당 지도부 사이에서는 5월 내 통합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합당 전까지 지도부 공백을 막기 위해 현 지도부의 임기(5월 29일까지)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6일 전당대회를 열고 당헌을 개정해 현 지도부의 임기를 8월 30일까지 늘리려고 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당 지도부는 여전히 '합당은 급할 것 없다'는 입장이다. 우선 21대 국회까지 독자 정당으로 남아 원 구성 등에 참여해야 추후 통합당과 합당을 하더라도 더 많은 지분을 요구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통합당에서 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긴 20대 국회 현역 의원들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라도 조급한 흡수 통합의 모양새는 취할 수 없다는 셈법도 담겨 있다.

문제는 한국당 내부에서조차 당선인들과 당직자들이 한 목소리로 조기 통합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국당 지도부로서도 느긋한 통합을 고집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이날 통합당 역시 5월 내 합당을 당론으로 모으고 한국당을 압박했다.

통합당은 이날 당선인 연찬회 도중 입장문을 내고 "미래통합당은 조건 없이 5월 29일까지 한국당과 반드시 통합한다"며 "통합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를 즉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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