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따라 지어진 금강 3개 보가 모두 열린다.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단체와 지방자치단체의 결정에 따라 이날 오후부터 금강 백제보 수문이 단계적으로 개방된다. 오는 7월말 완전개방될 예정이다.
이번 백제보 완전개방 결정에 앞서 세종보, 공주보가 이미 개방된 바 있다. 이로써 금강 3개보의 수문이 모두 열린다.
백제보는 7월 말 완전 개방을 목표로 약 열흘 간격으로 수위를 해발(EL.) 0.5m씩 단계적으로 낮춘다. 일단 백제보 완전 개방은 9월까지로 예정됐다. 겨울철 지하수 이용 등을 고려해야 되는 10월 이후의 개방 계획은 추후 수립될 예정이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백제보 전경 [사진=한국수자원공사] 2020.05.25 donglee@newspim.com |
환경부는 이번 개방 과정에서 인근 지역 물 이용 장애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물 이용에 어려움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지하수 관정 개발과 같은 관련 대책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당초 백제보는 지난해 7월 초부터 11월 초까지 개방했다. 하지만 겨울철에 들어서자 수막재배와 같은 주변 농가의 원활한 물 이용을 위해 다시 관리수위인 해발(EL.) 4.2m까지 수위를 높였다.
이번 백제보 재개방은 수질, 수생태계 등의 관측과 녹조 대응을 위해 실시되는 것이다.
환경부는 그간 지속적으로 용수 부족 문제를 표명해온 지역 농민들과 보 개방 시기, 폭 등을 협의했다. 이를 토대로 지하수 조사 결과와 영농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백제보 보 개방 계획을 확정했다.
환경부는 앞서 완전 개방된 세종보(2018년 1월 24일~), 공주보(2018년 3월 15일~)와 함께 백제보도 완전개방되면 금강의 물흐름이 개선돼 여름철 녹조 대응과 금강의 자연성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훈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백제보 개방은 민관 협력을 통해 보 개방 제약 요건을 개선해 나간 사례"라며 "앞으로 다른 지역 보들에 대해서도 지역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협력하면서 보 개방을 확대해 우리강의 자연성 회복을 앞당겨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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