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명은 구속, 258명은 기소의견 검찰 송치
경찰, 연말까지 수사본부 운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등 디지털 성범죄를 저지른 피의자 10명 중 7명은 10대 또는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는 디지털 성범죄 594건에 연루된 664명을 검거하고 86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중 16건(258명)은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넘겼다. 나머지 434건(406명)은 계속 수사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
664명을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274명(41%)으로 가장 많았다. 10대는 221명(33%)으로 뒤를 이었다. 디지털 성범죄 약 70%는 10~20대가 저질렀다는 얘기다. 이어 30대 117명, 40대 38명, 50대 이상 14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저지른 범죄에 따른 피해자는 536명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사를 마친 473명을 대상으로 신변보호와 상담 등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신분이 특정된 피해자 482명 중 10대가 301명(62%)으로 가장 많았다. 20대 124명, 30대 39명, 40대 12명, 50대 이상 6명 등을 기록했다.
아울러 경찰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현재 조주빈 휴대전화 암호를 해제해 수사 중이다. 휴대전화에는 상당한 용량의 사진과 동영상이 저장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이어지는 만큼 피의자나 피해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디지털 성범죄 수사본부를 올 연말까지 운영해서 성착취물 소지자를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강조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