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5개 광역시와 하수처리장 실증사업 위한 협약 체결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입주한 물관련 기업들이 부산, 광주, 대구 등의 하수처리장에서 신기술 개발을 위한 현장 실험을 할 수 있게 됐다.
17일 환경부에 따르면 한국환경공단은 연구 및 기술 개발이 쉬운 물기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오는 18일 부산을 비롯해 대구, 인천, 광주, 대전 5개 광역시 산하 지자체 환경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서 실증화 실험을 마친 입주기업은 5개 광역시의 물관련 32개 환경기초시설(하수처리시설)에서 현장 적용 실험을 할 수 있게 된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기술 개발에서 성능검증, 사업화, 해외시장 진출까지 물기업 전주기 지원을 위해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조성한 시설로 지난 2019년 7월부터 한국환경공단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32개 환경기초시설(하수처리시설)의 규모는 1일 1000㎥부터 최대 1일 90만㎥까지 다양해 기술의 신뢰성 검증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실증화 시설은 정수의 경우 최대 2000㎥/일, 하·폐수 및 하수처리수(물재이용 실험용)는 최대 1000㎥/일이다. 전국에 분포한 하수처리시설을 실증화 시설로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은 관련 물기술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하·폐수 실증화 시설 [사진-=환경공단] 2020.06.17 donglee@newspim.com |
이와 함께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사업단은 실증화 실험을 거친 우수기술의 해외진출 및 국내 판로개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도 추진한다. 실증화 실험이 기술인증을 통한 판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해외시장이나 중소기업벤처부가 추진하는 성과공유제,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에서 실적을 인정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실증화 시설 활용뿐 아니라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 홍보 및 판로지원, 기술교류 등 물산업 발전과 기업지원을 위해 5대 광역시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국내 물기업의 우수한 기술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우리나라 물산업은 발전하기 어렵다"며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통해 물기업의 우수한 아이디어가 기술로 구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이 국내 물기술의 신뢰성과 우수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술 개발 환경조성을 위해 지속해서 지자체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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