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쳐야, 꺾으면 페널티…움직일 수 없는 장해물도 구제 못받아
단 OB내 루스 임페디먼트나 움직일 수 있는 장해물은 치울 수 있어
Q: 지난 25일 솔라고CC에서 열린 한 남자프로골프 대회에 출전한 선수가 "OB에 있는 나무를 꺾어도 되느냐?"고 묻더군요. 일단 "안될 것같다"고 대답했는데, 제 해석이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
자라고 있는 나무는 인바운즈(코스)에 있든, 아웃오브바운즈(OB)에 있든 몇몇 예외 상황을 제외하고는 움직이거나 구부리거나 부러뜨릴 수 없다. [사진=R&A] |
A: [서울=뉴스핌] 김경수 객원 골프라이터 = 정확합니다. 골프의 원칙 중 하나가 '코스는 있는 그대로 플레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골프 규칙은 플레이어가 하게 될 바로 다음 스트로크를 위해 '스트로크에 영향을 미치는 상태'(CATS)를 개선하는 것을 제한합니다. CATS가 코스 안팎 어디에 있든 그렇습니다.
CATS는 플레이어의 정지한 볼의 라이, 플레이어의 의도된 스탠스 구역, 플레이어의 의도된 스윙 구역, 플레이어의 플레이선, 플레이어가 볼을 드롭하거나 플레이스할 구제구역을 말합니다.
따라서 코스(인바운즈)에 있는 볼을 치려는데 코스밖(아웃오브바운즈)에서 자라고 있는 자연물이 스윙에 방해가 된다고 하여 움직이거나 구부리거나 부러뜨리면 일반 페널티가 부과됩니다.
나무 뿐 아니라 OB에 있는 움직일 수 없는 장해물(지주목·모래통·포장된 도로 등), 코스와 분리할 수 없는 물체, 코스의 경계물(OB말뚝 등)도 움직이거나 구부리거나 부러뜨릴 수 없습니다. 움직일 수 없는 장해물 외에 동물이 판 구멍, 수리지, 일시적으로 고인 물 등 다른 비정상적인 코스가 OB에 있어도 구제받을 수 없습니다.
OB는 코스 밖이므로 이런 것들을 제거해도 괜찮지 않겠냐는 생각을 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OB에 있는 나무를 꺾을 수 있다고 하면, 코스 경계선 근처에 멈춘 볼을 치기 위해 나무를 꺾느라 한없이 시간을 쓸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경기 진행이 안될겁니다.
다만 OB에 있는 루스 임페디먼트나 움직일 수 있는 장해물은 제거해도 됩니다. 코스에 있는 볼을 치려고 OB에 스탠스를 취했는데 발 주변에 낙엽이나 떨어진 나뭇가지, 빈 깡통이나 나뒹구는 비닐봉지 등이 있으면 치워도 된다는 뜻입니다. 루스 임페디먼트나 움직일 수 있는 장해물은 '라이'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입니다<골프 규칙 8.1 및 16.1a>.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