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전 어스 몬다민컵 2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커트 통과
2000년 일본 진출 후 20년동안 509개 대회 출전한 끝에 이룬 대기록
[서울=뉴스핌] 김경수 객원 골프라이터 = 이지희(41)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사상 두 번째로 통산 상금 12억엔(약 135억원) 돌파를 사실상 확정했다.
이지희는 26일 일본 지바현 카멜리아 힐스CC(파72·길이6622야드)에서 열린 JLPGA투어 시즌 개막전 어스 몬다민컵(총상금 2억4000만엔) 둘쨋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이지희(41)가 JLPGA투어에서 두 번째로 통산 상금 12억엔(약 135억원) 돌파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JLPGA투어 509개 대회 출전 끝에 이룬 기록이다. [사진=JLPGA] |
이지희는 2라운드합계 6언더파 138타(71·67)로 스즈키 아이, 와타나베 아야카(이상 일본)와 함께 2위로 올라섰다. 선두 다나카 미즈키(일본)와는 3타차다.
이지희가 커트를 통과함으로써 3,4라운드에서 기권하거나 실격당하지 않는 한 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000년 JLPGA투어에 진출한 이지희는 지난해까지 통산 508개 대회에 출전해 23승을 거뒀다. 그가 JLPGA투어에서 받은 생애 총상금은 11억9973만3359엔이다. 이번 대회는 JLPGA투어에서 상금이 가장 많다. 커트를 통과한 선수 가운데 최하위를 해도 이지희가 12억엔을 돌파하는데 필요한 27만엔 이상의 상금이 주어진다. 올해 대회에서는 합계 1오버파 145타 이내에 든 70명(공동 56위까지)이 커트를 통과했다.
JLPGA투어에서 통산 상금랭킹 1위는 후도 유리(44·일본)다. 후도는 50승을 거두며 통산 상금 13억6402만여엔을 기록중이다. 후도는 이번 대회에서 합계 1오버파 145타를 기록, 턱걸이로 커트를 통과했다. JLPGA투어 통산 상금 랭킹 3위는 전미정(11억5160만여엔), 4위는 안선주(약 11억엔)다.
20년째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는 이지희는 "골프를 좋아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투어에 남을 수 있었다"며 "상금왕은 못해봤지만 상금왕 근처에 갈 수 있다는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 내가 후도 선수에 이어 두 번째로 12억엔대 고지에 오르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주위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올시즌 JLPGA투어 시드를 지닌 15명의 한국 선수 가운데 이지희만 유일하게 출전했다. 신지애·안선주·배선우·전미정·이보미 등은 일본의 입국 금지로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60위를 차지해 시드를 받지 못했으나 일본에 계속 머물러와 출전 기회를 얻은 '신예' 이하나(19)는 합계 1오버파 145타로 간신히 3,4라운드에 진출했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