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6·17대책 발표이후 서울 곳곳서 '역풍선효과'…매매·전세 줄신고가

기사입력 : 2020년06월30일 07:04

최종수정 : 2020년06월30일 07:04

서울 마용성 아파트 '줄줄이' 신고가…공급부족 우려 '불안감'
강남권 아파트 '최고가' 행렬…토지거래허가구역 직전 '막차'
마용성·강남권, 전셋값 신고가 속출…실거주 의무화 '부메랑'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6·17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맷값, 전셋값 상승이라는 '역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 대부분이 조정지역에 포함되자 오히려 서울 아파트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것. 내년 입주물량 감소로 집값이 추가 상승할 것을 우려한 실수요자들도 매수에 가세하고 있다.

또 6·17대책에서 크게 논란이 됐던 재건축 실거주 2년 의무화는 전셋값 상승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그간 다주택자의 실거주 의무화로 전세물량이 감소하던 상황에서 이번 정책으로 전세물량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진 탓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2019.07.30 pangbin@newspim.com

◆ 서울 마용성 아파트 '줄줄이' 신고가…공급부족 우려 '불안감'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북 마용성과 강남권 아파트 매맷값이 이달 들어 신고가 행진을 보이고 있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5㎡(15층)는 지난 13일 15억6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단지 전용 60㎡(18층)도 같은 날 13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아현동 애오개아이파크 전용 30㎡(7층)은 지난 22일 4억6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용산구 신계동 용산이편한세상 전용 85㎡(14층)은 지난 5일 15억65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성동구 성수동2가 성수아이파크 전용 116㎡(2층)도 지난 17일 12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중구 만리동1가 LIG서울역리가 전용 85㎡(11층)은 지난 6일 12억에 팔려 최고가를 다시 썼다.

서울 집값이 이처럼 오르는 것은 기본적으로 공급부족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 4만1562가구에서 내년 2만4040가구로 42% 축소된다. 실수요자들로서는 내년 집값이 지금보다 오르기 전에 미리 사야겠다는 조급함이 생긴다. 여기다 정부가 수도권 거의 대부분을 조정대상지역에 추가하자 서울 부동산의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것.

아현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6·17대책으로 수도권까지 규제지역에 묶이자 투자자들이 수도권에 갈 바에는 서울이 낫다면서 문의를 해오고 있다"며 "실수요자들도 집값이 앞으로 더 오르는 거 아니냐며 조급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수동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마용성처럼 일자리가 많은 지역은 기본적으로 실수요가 줄어들지 않아 부르는 게 값"이라며 "대책 이후로 집값이 올라서 실수요자들이 다소 피해를 받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 강남권 아파트 '최고가' 행렬…토지거래허가구역 직전 '막차'

강남권 아파트들도 잇따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 일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자 규제 직전 해당 지역 부동산을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대지지분 면적 18㎡ 초과인 주택을 구입하려면 해당 관할구청장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또한 매입 후 본인이 2년간 거주해야 하기 때문에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는 원천 금지된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리센츠 전용 85㎡(16층)는 지난 22일 23억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잠실엘스 전용 85㎡(14층)도 지난 20일 최고가인 22억에 거래됐다. 잠실트리지움 전용 85㎡(28층)은 지난 18일 20억1000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다시 썼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전용 120㎡(8층)는 지난 13일 32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 전용 95㎡(20층)는 같은 날 35억원에 팔려 신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동 래미안삼성1차 전용 182㎡(6층)는 지난 22일 최고가인 28억원에 거래됐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5㎡(26층)도 지난 15일 26억원에 팔려 최고가를 경신했다.

잠실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규제 직전에 잠실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아파트를 사겠다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며 "집주인이 호가를 올렸는데도 거래가 성사됐다"고 말했다.

◆ 마용성·강남권, 전셋값 신고가 속출…실거주 의무화 '부메랑'

서울 전셋값도 크게 오르고 있다. 특히 서울 마용성과 강남권 아파트 전세시장에서 신고가가 연이어 속출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5㎡(3층) 전셋값은 지난 13일 8억3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성수동2가 성수아이파크 전용 116㎡(2층)은 지난 17일 최고가인 9억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잠실엘스 전용 85㎡(5층) 전셋값은 지난 25일 11억2000만원으로 올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 1일 8억5000만원이었던 전셋값이 한 달 만에 2억7000만원 상승한 것. 잠실트리지움 전용 60㎡(5층)은 지난 22일 최고가인 8억2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잠실리센츠 전용 85㎡(16층)도 지난 9일 10억3000만원에서 지난 20일 12억원으로 1억7000만원 올랐다.반포자이 전용 60㎡(17층)도 지난 8일 10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 전용 114㎡(16층) 전셋값은 지난 20일 최고가인 22억원을 기록했다.

서울 전셋값 상승세는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대비 0.08% 올랐다. 지난해 7월 이후 52주 연속 상승세다.

서울 전세시장은 6·17대책 전에도 정부 규제로 전셋값이 오르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었다. 다주택자들이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 전세 세입자를 내보내고 본인들이 실거주하자 전세 공급이 줄어들어서다.

여기다 정부가 이번 대책에서 재건축 실거주 2년 의무화를 발표하자 전세공급이 추가로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다. 내년 입주물량이 올해 절반수준으로 줄어드는 것도 장기적으로 전세물량 감소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이 서울의 주택공급을 줄이는 반면 오히려 수요를 자극해 시장 왜곡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서울의 전셋값, 매맷값 급등은 정부가 그간 발표한 규제의 부메랑 효과"라며 "정부는 실수요자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