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2020미국대선]⑩주식부터 달러까지 '바이든 부상'에 초조감

기사입력 : 2020년07월13일 08:37

최종수정 : 2020년08월28일 08:33

월가, 바이든 승리할 경우 법인세 인상 등 불리하다고 봐
민주당=달러강세 공식 흔들린다... 금리는 당분간 바닥권

[편집자] 전세계가 주목하는 미국 대통령선거가 2020년 11월 3일 개최된다. 약 4개월 정도 남은 시점에서 이번 미국 대선은 제45대 대통령 도널트 트럼프가 연임에 성공할지 아니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새로운 대통령이 될지로 요약된다. 누가 되느냐에 따라 미국의 대내외 정책은 상당히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국제 정치와 경제 그리고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다. 관건은 트럼프 현 대통령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평가이며, 변수는 코로나19와 인권 이슈 대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 회복에 있다고 판단된다. 글로벌리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은 올해 미국 대선의 풍향계와 각 인물 그리고 주요정책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본다. 이번 미국 대선의 결과가 세계 경제와 지정학적 질서 그리고 무엇보다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대통령 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월가 큰 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경합 결과에 따라 주식을 포함한 자산시장의 명암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

백악관의 새주인을 둘러싼 관심이 크게 고조된 가운데 일부 펀드 매니저들은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에 무게를 두고 포트폴리오 재편에 본격 나섰다.

지난 6월 실시한 RBC 캐피탈 마켓의 조사에서 투자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2차 팬데믹보다 11월 대선 결과를 더욱 우려하는 것으로 확인될 만큼 자산시장 전반에 정치권의 영향이 두드러진다.

2020년 미국 대선 결과를 둘러싼 시장의 전망은 크게 달라졌다. 연초까지만 해도 파죽지세로 오르는 주식시장과 강한 경제 성장을 앞세워 트럼프 대통령이 어렵지 않게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와 미국 전역으로 번진 인종 차별 시위로 인해 반전을 이뤘다.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힘을 얻는 한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인종 차별 시위자을 폭도로 규정한 트럼프 대통령의 부적절한 발언이 공분을 산 것.

민심이 기울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7월 초 41%에 그쳤고, 바이든 전 부통령이 최고 55%의 지지율을 얻으며 백악관 입성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관련, CNN은 역대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를 볼 때 독립기념일을 기준으로 50% 이상의 지지율을 얻은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한 일은 거의 없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이 같은 대선 윤곽에 월가는 침통한 표정이다. 적어도 기업 수익성과 주식시장 향방에 무게를 둘 때 바이든 전 부통령의 등극이 반갑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뉴욕증시 바이든 경계감, 왜 =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급상승하자 월가의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감이 두드러졌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시장 친화적인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기를 잡을 경우 기업 수익성에 불리한 정책을 가동할 것이라는 우려다.

특히 법인세 인상 가능성에 월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018년 초 트럼프 행정부는 법인세율을 35%에서 최저 21%로 인하했고, 이는 기업 수익성을 강화하는 효과를 냈다.

반면 바이든 부통령이 대선에서 이길 경우 민주당은 법인세율을 28%로 인상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법인세 인하 움직임에 대해 거세게 비판의 날을 세웠고, 일부 세금을 다시 인상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골드만 삭스는 법인세가 시장의 예상대로 인상될 경우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 전망치가 170달러에서 150달러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1년 S&P500 기업의 이익 전망치를 12% 낮춰야 한다는 얘기다.

크레디트 스위스(CS)를 포함한 그 밖에 주요 투자은행(IB) 업체들도 법인세 인상에 따른 기업 수익성 압박과 주가 하락을 점치고 있다.

모간 스탠리는 밸류에이션이 한계 수위까지 치솟은 가운데 세금 부담이 기업 이익을 저하시킬 경우 S&P500 지수의 가파른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대선 전후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상승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파생상품 시장을 중심으로 헤지펀드를 포함한 투기 세력들이 대선 결과와 정책 향방을 미리 예측한 베팅에 뛰어들면서 급등락을 초래할 것이라는 얘기다.

섹터별로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UBS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민주당의 규제 강화에 따라 금융업과 에너지 산업이 복병을 만나게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블랙록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이 뚜렷해지자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비중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지나치게 부정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JP모간은 바이든 대통령이 반시장 이미지를 가진 것이 사실이지만 그가 46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인프라 투자 확대와 관세 완화 등 긍정적인 정책 행보를 기대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민주당 승리할 때 뛴 달러, 이번엔 다르다 = 과거의 경험을 근거로 본다면 11월 대통령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달러화는 단기적으로 상승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스톡홀름 소재 SEB에 따르면 지난 1980년부터 2016년까지 10차례의 미국 대선 가운데 9차례에 걸쳐 달러화는 결과 발표 후 100일간 상승 흐름을 탔다.

다만, 상승폭은 민주당이 승리할 때 더 컸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겼을 때 달러화가 평균 4% 오른 반면 공화당이 승기를 잡았을 때 상승폭은 2%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할 경우 달러화에 하락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부터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까지 달러화의 등락을 쥐락펴락 할만한 굵직한 변수가 적지 않지만 정치권 변수만을 고려할 때 민주당의 이번 대선 승리는 달러화에 악재라는 분석이다.

UBS와 크레디트 아그리콜 등 상당수의 IB가 이 같은 전망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 차례에 걸쳐 강달러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지만 실상 정책 측면에서 달러화 상승에 힘을 실었고,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반작용이 예상된다는 것.

크레디트 아그리콜은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정책을 뒤집을 여지가 높고, 이는 달러화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세금 인상을 포함해 재정 긴축을 통해 천문학적인 규모로 불어난 재정적자를 통제하고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른바 아메리카 퍼스트를 앞세운 보호주의 무역 정책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집권 하에 한층 완화될 전망이고, 에너지와 금융 섹터의 통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백악관의 압박 역시 한풀 꺾일 여지가 높고, 성장률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시 기대되는 것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이 같은 변수들은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리는 결과를 초래할 여지가 높다고 크레디트 아그리콜은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울러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할 경우 달러화가 추세적인 하락 압박을 받았고, 이 같은 흐름이 대선 이전부터 가시화될 수 있는 관측이다.

◆ 금리,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바닥권 유지 전망 = 트럼프 대통령 임기 과정에 대립각을 세운 인물 중 대표적인 사례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다.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 트럼프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반기를 들었고,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제로금리 정책이 재개된 이후에도 그는 유로존과 같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동원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연준의 독립성을 위협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대해 바이든 전 부통령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집권 남용이라는 주장이다.

그가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연준에 대한 통화완화 압박이 일정 부분 완화될 것이라는 데 월가의 투자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내년 임기 만료를 맞는 파월 의장이 재임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연준의 저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될 여지가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백악관을 차지할 경우 제로금리 장기화 혹은 마이너스 금리 시행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진정되겠지만 경제 성장률 둔화와 재정 긴축에 따라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어려운 여건이 형성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만으로 역부족이며, 재정 측면의 부양책이 추가로 단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 상반되는 행보를 취할 경우 재정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고, 연준이 이에 따른 부담을 떠안게 될 전망이다.

이 밖에 금값을 포함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자재의 경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당선에 따라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월가는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보고서를 내고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할 때 달러화 약세를 초래하는 정책이 펼쳐질 여지가 높고, 이 때문에 금이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골드만 삭스는 금 선물이 온스당 2000달러 선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