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구역을 제외한 코스 어디에서나 1~2벌타후 구제 가능
후방선 구제는 한 클럽, 측면 구제는 두 클럽 길이내에 드롭
김효주는 후방선 구제 택한 후 구제구역 벗어난 곳에서 플레이해 벌타 받아
Q: 얼마전 한 대회에서 유명 선수가 언플레이어블볼 처리를 잘못해 벌타를 받았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언플레이어블볼 구제는 어떻게 받는 겁니까?
일반구역에서 언플레이어블볼에 대한 구제 방법을 나타낸 그림. 1지점에서 친 볼이 나무 아래 멈춰 언플레이어블볼 구제를 택했다. 1이 스트로크와 거리의 구제, 2가 후방선 구제, 3이 측면 구제다. [사진=R&A] |
벙커에서 언플레이어블볼에 대한 구제 방법을 나타낸 그림. 1지점에서 친 볼이 벙커에 박혀 언플레이어블볼 구제를 택했다. 1이 스트로크와 거리 구제, 2가 후방선 구제, 3이 측면 구제다. 벙커에 있는 볼에 한해 추가적으로 벙커밖에서 후방선 구제를 택할 수 있는 길이 있다. 4가 바로 그것인데, 이때에는 2벌타를 받아야 한다. [사진=R&A] |
A:서울=뉴스핌]김경수 객원 골프라이터 = 지난 11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1라운드에서 김효주가 벙커에서 언플레이어블볼 처리를 했는데, 그 절차가 잘못된 것으로 드러나 2벌타를 받았습니다. 당시 세계랭킹 13위, 현재 10위의 유명 선수가 골프 규칙의 기본을 간과해 벌타를 받았다는 소식은 골퍼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됐습니다.
플레이어는 페널티구역을 제외한 코스 어디에서나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언플레이어블볼 구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벌타가 따릅니다.
일반구역이나 퍼팅그린에서 언플레이어블볼 구제를 택하면 1벌타 후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스트로크와 거리 구제, 후방선 구제, 측면 구제가 그것입니다.
스트로크와 거리 구제는 플레이어가 직전의 스트로크를 한 곳에서 플레이하는 옵션입니다. 티샷한 볼이 러프에 깊이 박혀 언플레이어블볼을 선언하고 스트로크와 거리 구제를 받는다면 티잉구역으로 돌아가서 샷을 하는 것입니다. 원래의 볼이 발견되지 않았거나 확인되지 않은 경우라도 스트로크와 거리 구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후방선 구제나 측면 구제를 받는 경우에는 반드시 원래의 볼이 있는 지점을 알아야 합니다. 원래의 볼을 발견·확인하지 못한 경우에는 꼭 스트로크와 거리 구제를 받아야 합니다.
후방선 구제는 원래의 볼이 있는 지점과 홀을 연결하는 볼 후방선상의 기준점(기준선 후방으로 거리제한 없음)을 정한 후 그로부터 홀에 가깝지 않은 곳으로 한 클럽 길이 이내 구제구역에 드롭하면 됩니다.
측면 구제는 원래 볼이 있는 지점으로부터 홀에 가깝지 않은 곳으로 두 클럽 길이 이내 구제구역에 드롭하면 됩니다.
볼이 벙커에 있을 경우 언플레이어블볼 구제는 방법과 벌타 면에서 조금 다릅니다.
먼저, 후방선 구제와 측면 구제는 모두 벙커 안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1벌타 후 벙커안의 구제구역에 드롭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김효주는 벙커에서 언플레이어블볼을 선언하고 후방선 구제를 택하고 볼이 구제구역(한 클럽 길이)을 벗어났는데도 그대로 플레이해 벌타를 받은 케이스입니다.
다음, 2019년 개정된 골프 규칙에서 추가된 방법이 있습니다. 2벌타를 받은 후 벙커 밖에서 후방선 구제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볼이 벙커에 빠졌는데 벙커샷마저 자신이 없는 초보 골퍼가 있다고 하죠. 그런 골퍼라면 1벌타를 받고 벙커에 드롭해야 하는 후방선 구제나 측면 구제를 받는 대신, 2벌타를 받고 벙커 밖에 드롭하는 추가적인 후방선 구제를 받을 수 있겠습니다. 이때 원래 볼이 볼이 있는 지점과 홀을 연결하는 벙커밖 후방선상의 임의의 지점이 기준점이 됩니다. 그 기준점으로부터 한 클럽 길이 내의 구제구역에 드롭하면 됩니다.
언플레이어블볼 구제를 택할 경우 그 방법에 따라 구제구역이 한 클럽 길이냐 두 클럽 길이냐로 다르고, 벙커에 있는 볼에 한해 2벌타를 받은 후 벙커 밖 후방선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면 되겠습니다<골프 규칙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