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 '특별공판2팀' 신설…분식회계 수사한 김영철 검사 배치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검찰이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을 기소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및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대한 1년 9개월 수사를 마무리했다. 수사팀장인 이복현 부장검사는 지난달 발표된 중간간부급 인사로 자리를 옮기지만 특별공판팀과 함께 사실상 공소유지를 담당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1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및 시세조종, 업무상배임 등 혐의로 이 부회장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김종중 전 전략팀장 등 삼성그룹 임직원 1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안팎에서 수사팀이 이 부회장을 기소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지난달 검찰 중간간부급 인사는 더욱 주목을 받았다. 수사팀장인 이복현 부장검사가 대전지검 형사3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때문이다.

검찰은 우선 특별공판2팀을 신설해 수사팀 검사들이 재판 업무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공소유지를 할 것으로 보인다. 팀장으로는 수사팀에 파견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부분을 담당한 김영철 의정부지검 형사4부장이 발탁됐다.
앞서 검찰은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의 경우에도 수사에 참여한 단성한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특별공판팀을 구성한 바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팀의 경우는 별도로 공판팀을 꾸리는 대신 검사들이 재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공소유지 되고 있다. 지난 1월 대구지검으로 발령난 고형곤 부장검사는 재판이 있을 때마다 서울로 출장을 와 재판에 참여한다. 이번 인사에서는 창원지검 통영지청 형사1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강백신 부부장검사를 비롯해 수사팀 검사 3명이 지방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오는 3일자로 대전지검으로 전보되는 이복현 부장검사 역시 특별공판팀에 소속돼 있지 않지만, 조 전 장관 수사팀 검사들처럼 삼성 재판이 있을 때마다 출장을 오는 방식으로 공판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장검사는 이날 기자단에 "대형 사건들은 수사를 팀 단위로 진행하고, 법원 단계로 넘어가면 팀장급들은 당연히 공판팀 일원으로 호흡을 맞추기 때문에 저도 당연히 관여할 예정"이라며 "수사팀 검사들은 수사할 때와 마찬가지로 공판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adelant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