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전국 의과대학 학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의대협 비대위)는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거부를 지속하겠다고 6일 밝혔다.
의대협 비대위에 따르면 이날 전국 40개 의대 응시자대표회는 '의사 국가시험 거부 유지'를 만장 일치로 의결했다.
조승현 의대협 비대위 위원장은 "회원들의 의견에 따라 단체행동을 유지한다"면서 "보건복지부의 시험 재응시 불가 통보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의사 국시 실기시험은 의대 본과 4학년생들이 의사가 되기 위해 치르는 시험이다. 진료와 수기 등 2개 유형의 12 문항이 출제된다. 가상의 환자에 대해 병력청취, 진찰 등 진료와 기본적인 수기 능력을 평가한다. 당초 이달 1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35일간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의대생들은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면서 의대협을 통해 집단적으로 국시 응시를 거부했다. 지난달 28일 기준 의사 국시 실기시험 3172명 중 2839명, 약 89.5%가 시험을 취소했다.
학생들의 국시 거부 움직임에 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장들도 "대학생들의 의견을 지지한다"며 국시 연기를 요구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8일부터 11월 20일까지로 시험 일정을 연기했다. 접수 기간도 이날(6일)까지로 연장했다.
하지만, 의대협은 의사 국시를 계속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일 극적으로 합의한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 향후 행보에도 만만찮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위원장은 "의협과 당정의 졸속 합의 이후에 많은 회원들이 분노했다"며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와 연대해 지속적으로 의료 현안 대응에 논의할 것이며, 의과대학 교수들도 단체행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의사들의 요구안을 이른 시일 내에 성명문을 통해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allzer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