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 지수 인용 "2014년 이후 최고 순위"
'환경의 질' 80위는 '옥의 티' 평가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청와대는 16일 우리나라가 전 세계 163개국 중 '살기 좋은 나라' 17위에 랭크됐다는 사실을 전하며 특히 '정보통신 접근성'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최근 미국 사회발전조사기구가 발표한 '2020 사회발전지수'(SPI 지수) 결과를 공개하며 "17위가 만족스러운 결과인지 아닌지는 평가가 다양할 것"이라면서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는 건 지난 2014년 이후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재확산으로 국민들께서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한 걸음 한 걸음 보다 더 살기 좋은 나라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던 셈"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큰할아버지 묘역을 찾은 아이들이 참배하고 있다.[사진=뉴스핌 DB] |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조사 평가 부문은 ▲기본욕구 ▲웰빙 ▲기회 3가지로 나눠져 있다. 특히 각각의 부문은 총 12개 세부 평가 항목이 있다.
먼저 기본욕구 부문은 영영과 의료지원, 물과 위생시설, 주거환경, 개인안전 등 4가지로 세분화 돼 있는데 각각 19위, 26위, 32위, 5위를 기록했다.
웰빙 부문도 총 4가지로 나눠져 있는데 기초지식에 대한 접근성, 정보통신 접근성, 건강과 복지, 환경의 질로 각각 26위, 1위, 5위, 80위를 기록했다. 환경의 질이 80위라는 낮은 점수를 받음에 따라 전체 지수에 영향을 끼쳤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기회 부문도 개인 자유와 선택, 개인의 권리, 포용성, 고등교육 접근성 등 4개다. 각각 30위와 25위, 30위, 3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강 대변인은 "정보통신 1위의 결과는 ICT 강국답게 온라인 정보 접근성이나 휴대폰 가입률에서 높게 평가를 받은 결과"라며 "고등교육 3위, 개인안정 3위, 건강복지 5위는 국민이 체감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환경의 질이 80위에 그친 건 정부로서도 아프게 생각한다"며 "다만 전년도, 92위에서 12단계 개선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 비롯해 환경 질을 제고하는데 노력할 뿐만 아니라 더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데 최선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재확산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 비롯해 많은 국민 어려움 겪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 방역과 경제가 함께 가는 길을 찾아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했다.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갈 길 정해져있다. 그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면서 또박또박 할 일을 챙겨나가겠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