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8일 푸틴 대통령과 35분간 전화 통화
靑 "양국 정상, 협력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 논의"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35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방한이 성사돼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논의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직접 러시아산 백신을 맞고 가겠다"고 화답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협력 증진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했다"고 밝혔다.
[서울= 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사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페이스북 ] 2019.6.29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이날 "유라시아 공동번영을 위한 '9개 다리' 협력 사업이 성과를 쌓아나가기를 기대하면서, 코로나로 인한 제약 속에서도 조선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활발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 "연해주 내 한국 기업 전용 산업단지 조성 추진 등 협력 사안들이 진전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과 공평한 보급에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은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과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 대응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한국의 방역 조치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인상 깊었다"고 화답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IVI 참여 요청에 대해서는 "보건 당국을 통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푸틴 대통령의 방한이 성사돼 양국 관계 발전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직접 러시아산 백신을 맞고 가겠다"면서 한국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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