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병력 6000명 배치, 검문검색 강화
캐리람, 홍콩보안법 안전수호 성과 강조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홍콩 당국이 1일 중국 국경절 불법 시위 원천봉쇄에 나선 가운데, 민주화를 외치며 시위에 나선 시민 86명이 불법 집회 혐의로 체포됐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성명을 통해 "이날 최소한 86명이 체포됐으며, 그 중 구의회 의원 4명을 포함한 74명은 코즈웨이베이에서 열린 불법 집회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홍콩 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도심 집회가 예고된 곳곳에 경찰 병력 6000여 명을 배치해 검문 검색을 강화했다.
이날 홍콩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에서는 홍콩 시민들이 서너명씩 모여 "홍콩을 해방하라" "경찰을 해제하라" 등을 외치는 소규모 시위를 벌어졌으나, 대규모 시위는 벌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국경절에는 법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대 수만 명이 거리로 몰려나오면서 유혈 충돌이 발생, 66명이 다치고 180여 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홍콩 완차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국 건국 71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몇개월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우리 사회에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는 것"이라면서 홍콩 국가보안법이 홍콩의 안전을 수호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홍콩 경찰 당국은 불법 집회에 가담한 자는 최대 5년형, 폭동을 일으킨 자는 최대 10년형에 처할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홍콩 신화사 = 뉴스핌 특약] 1일 홍콩 완차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국 건국 71주년 기념식에서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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