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서른번째 개인전 갖는 화가 김영미, 이제는 '철학'의 시간을

기사입력 : 2020년10월19일 17:47

최종수정 : 2020년10월19일 17:4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광범위하게 실천되면서 사람간 관계에 대해 성찰할 기회가 많아졌다. 자주 만나던 사람들과의 접속도 줄고, 모임도 확연히 줄면서 '인간 소통의 의미는 무엇일까'하고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데뷔이래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다뤄온 화가 김영미(KIM Young Mi)가 서른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김영미는 서울 마포구 양화로 메세나폴리스몰 내 리서울 갤러리에서 '철학의 부재'라는 타이틀로 10월20일부터 31일까지 작품전을 연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김영미 작 '철학자'. 캔버스에 유화물감.2020 [사진=리서울 갤러리] 2020.10.19 art29@newspim.com

이번 전시에는 인간의 움직임을 다룬 회화와 의인화된 동물을 통해 코로나 이후 암담한 현실에 놓인 현대인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신작 등 30여점의 회화가 내걸린다. 또 코로나 이전에 제작한 회화를 함께 출품해 달라진 전후 상황을 비교하게 했다.

김영미의 작품 속 인물과 동물은 완벽한 선으로 마무리되지 않는다. 외곽선이며 인물 형상이 뭉개지거나 흐트러진 듯한 마감이다. 작가는 불완전하고 불가사해한 존재인 인간을 다루며 형상을 일부러 뭉개거나 해체한다. 그리곤 엄격한 틀에 갇힌 인간이 아니라, 때로는 일탈도 하고 헛된 몽상에도 빠지는 불완전한 인간을 다각도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새 강아지 소 등 각종 동물을 인간에 빗대 의인화한 작품은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에 해당되는데 이번에도 책을 들고 있는 부엉이 등의 그림을 통해 절망스런 현실을 특유의 유머로 풍자하고 있다.

김영미는 30년이 넘는 작품활동 내내 인간의 본질과 인간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수많은 인체 드로잉과 인체 묘사를 거듭해왔다. 그러다 10여년 전부터 자신의 어머니 등 가족사를 인간에 대입하면서 비로소 작업의 물꼬가 트이게 됐고, 표현하고자 하는 핵심에 맞닿게 됐다.

이후 작가는 기존 시각예술의 관습에서 벗어나 붓 대신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손가락에 유화물감을 듬뿍 묻혀 인체 형상과 그 내면을 읽어내는 과정을 시도하며 그만의 새로운 조형세계를 구축해왔다. 물감을 찍어 바르고, 뭉개고 다시 입히는 지난한 과정을 거듭함으로써 불안전한 존재이자 유한한 존재인 인간의 여러 면모를 형상화하는데, 이 반복적 행위는 화가 자신과 가족의 보이지 않는 끈을 보여주며 자연순환의 법칙을 드러내기도 한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김영미 작 '7 Stars BTS'. 캔버스에 유화물감. 72.7x 90.9cm.2020 [사진=리서울 갤러리] 2020.10.19 art29@newspim.com

근래들어 김영미는 기존의 캔버스 작업과 함께, 종이와 펠트 같은 매체도 적극 활용 중이다. 종이 또는 펠트에 유화로 형상을 그리고, 그 위에 다시 색을 입히면서 레이어를 차곡차곡 쌓아올려 대상에 또다른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 비록 한 사람을 그려낸 작품이지만 관람객의 움직이는 각도에 따라 인물이 다양한 형상으로 다가오며 역동적인 에너지가 느껴진다.

김영미는 그간 한국은 물론 미국 뉴욕과 뉴저지, 룩셈부르크, 중국 상하이 등에서 초대전을 열며 왕성하게 작업세계를 선보여왔다. 특히 의인화된 동물 연작은 국제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인간실존과 사회현실에 대한 끈질긴 탐색의 산물로 평가받고 있다.

작가는 또한 작년 10월에는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관인 런던의 테이트모던 뮤지엄에서 가족과 인간의 본질을 묻는 영상작품 '화가와 엄마'를 상영하기도 했다. 테이트모던 내 극장인 스타시네마에서 한국의 이이남, 장민승 등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런던 동아시아 영화제'에 초대받아 수년간 촬영해온 필름작업을 선보인 것이다. 이 영화는 '제37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의 한국 경쟁부문 작품으로 선정돼 지난 8월말 부산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김영미 작 '자연인'. 카드보드에 혼합재료. 2007 [사진=리서울갤러리] 2020.10.19 art29@newspim.com

작가 김영미는 "전대미문의 전염병인 코로나19로 지구촌 모든 이들이 뜻하지않은 난국을 맞고 있다. 지치고 암담한 상황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나를 성찰하고, 가족을 돌아보며 외면했던 철학을 한번쯤 곱씹어봤으면 해서 전시를 꾸몄다"며 "철학의 부재라는 타이틀은 중의적인 뜻으로, 어느 때 보다 철학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현실을 헤쳐나가기 바빠 철학을 저 멀리 밀어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그러나 굳이 딱딱하고 머리 아픈 철학을 내세우기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가족과 이웃, 나와 너의 관계를 성찰해봤으면 하는 뜻에서 위트와 페이소스가 깃든 작품들을 선별해 전시장에 내걸었다. 아울러 작가의 길고 힘든 작업을 음악을 통해 위무하곤 했던 글로벌스타 BTS의 퍼포먼스를 그린 회화도 발표한다.

김영미는 가족간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겪게 된 애증을, 말로는 형언키 어려우나 켜켜이 쌓여가는 심상을 인간관계를 다룬 자신의 회화를 통해 차분히 반추하길 희망하고 있다. 우리의 생은 이 길고 지루한 코비드 상황에서도 엄정하게 흘러가고 있으니 말이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용 장남 해군장교 임관식 '삼성家 총출동'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 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삼성가(家)에서도 처음 배출되는 장교다. 임관식에는 가족들이 총출동해 그의 첫 발을 함께했다. 해군은 28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89명의 해군·해병대 장교가 임관했으며, 이 가운데 이씨는 기수를 대표해 제병 지휘를 맡았다.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서 대표로 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의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회장은 연병장 단상에 마련된 가족석에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앉아 아들의 임관 과정을 지켜봤다. 다만 동생인 이원주 씨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중간에는 이 회장과 홍 관장이 직접 연병장으로 내려가 이 씨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경례와 함께 임관 신고를 받은 뒤 "수고했어"라고 격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이모인 임상민 대상 부사장과 함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2009년 이혼한 이후 같은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왼쪽)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씨는 지난 9월 15일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입영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Sciences Po)에 진학했고, 최근까지 미국 대학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를 선택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특권을 내려놓은 책임의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씨는 임관 직후 3박4일 휴가를 보낸 뒤 다음달 2일 해군교육사령부로 복귀해 3주간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초등군사교육을 받는다. 이후 함정 병과 소속 통역장교로 근무하게 된다. 총 복무 기간은 훈련 기간을 포함해 39개월이며, 복무 연장을 하지 않을 경우 2028년 12월 2일 전역한다. kji01@newspim.com 2025-11-28 15:29
사진
법원 "방통위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취소"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법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의결을 진행한 절차에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최수진)는 28일 YTN 우리사주조합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반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가 제기한 동일한 소송은 원고 적격이 없다고 보고 각하했다. YTN 사옥.[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피고(방통위)는 2인만 재적한 상태에서 의결을 거쳐 승인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의결 절차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통위법이 규정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문구는 형식적 해석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방송의 자유와 방통위를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둔 입법 취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합의제 행정기관으로서 방통위의 의사결정은 토론과 숙의 과정을 전제로 한다"며 "재적위원이 2인만 있을 경우 다수결 원리가 사실상 작동하기 어려워 합의제 기관으로서의 기능이 결여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방통위의 주요 의사결정은 5인 모두 임명돼 재적한 상태에서 3인 이상 찬성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5인 미만이 재적할 경우라도 실질적 기능을 하려면 최소 3인 이상 재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진기업과 동양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유진이엔티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방통위는 지난해 2월 7일 유진이엔티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을 의결했다. 이에 언론노조 YTN 지부와 우리사주조합은 당시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을 문제 삼으며 본안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앞서 이들이 낸 집행정지 신청은 각각 각하, 기각 결정을 받았다.   pmk1459@newspim.com 2025-11-28 15: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