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 성산항 제2공항 신설은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는 만큼 중단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비례대표)은 이날 열린 환경부 종합국감에서 기후위기 시대의 대표적인 좌초 인프라에 해당하는 공항 건설을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수진의원은 "코로나19로 항공산업이 매우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지방공항들을 신설하는 것은 장기적인 적자 운영이 예상된다"묘 "비행기는 대표적인 온실가스 배출 수송 수단으로 공항신설을 남발하는 것 자체가 기후위기 대응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추가적인 공항 신설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0.08.20 leehs@newspim.com |
특히 이수진 의원은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 제2공항 신설 문제를 거론했다. 이수진의원은 "환경부는 기후위기 시대의 가치에 맞게 제주 제2공항에 대해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해야 하고 무엇보다 제주도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주민 수용성이 높은 방향으로 환경영향평가 결론을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 MBC가 얼마 전 제주도민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제주 성산에 제2공항을 신설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 57.9%, 찬성 31.7%로 반대여론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현행 환경영향평가법에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제시돼 있지만 제2공항 신설안은 주민 의견수렴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제주도의 경쟁력은 환경을 온전히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청정 제주를 만드는 것"이라며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법 상의 환경영향갈등 조정협의체를 구성해 갈등을 조정하고 제주도의회에서 올해 말까지 추진하기로 한 도민 의견 수렴 결과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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