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청와대 차관급 인사로 금융위 부위원장 임기 종료
거래소 이사장 임기 만료에도 후보추천위는 개점휴업
손병두, 증선위 위원장 역임·증권가 현안에 밝아 강점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청와대가 국정 후반기를 맞아 차관급 12명에 대한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이에 금융권에선 금융당국의 2인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14차 경제중대본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28 mironj19@newspim.com |
1일 정치권과 금융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날 신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을 내정했다.
당초 손 부위원장은 이번 차관급 인사에서 빠질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재임기간을 2년 이상 넘긴 차관들에 대해서만 인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던 이유에서다. 손 부위원장은 지난 2019년 5월부터 차관직을 수행해왔다. 부위원장 임기가 3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2022년 5월까지 부위원장직을 수행해야 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차관급 인사에 금융위를 포함하며 손 부위원장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로선 한국거래소 이사장직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통상 거래소 이사장은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의 차관급 관료 출신이 자리를 맡는 것이 관행이다.
특히 하마평에 함께 올랐던 도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만큼 손 부위원장의 거래소 이사장 가능성도 한층 더 높아진 상태다.
현재 한국거래소 정지원 이사장은 11월 1일자로 임기가 종료됐다. 차기 이사장 후보가 이미 발표되야 하지만, 후보추천위원회는 가동조차 되지 않고 있다. 청와대 차관급 인사 시기에 맞춰 미뤘다는 관측이 나온다.
1964년생인 손 신임 부위원장은 인창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이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국제기구과장,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G20기획조정단장,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 사무국장,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등 주요 직위를 두루 거치며 국내외 금융 정책에 모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자본시장을 관장하는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을 수행하고 있어 증권가 대부분 현안에 밝다는 점도 차기 거래소 이사장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손 부위원장의 향후 거취로는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가장 가능성이 큰 상태"라며 "연초 산은 회장직이나 한은 금통위원 등으로 거론될 당시에도 업무 환경이 보다 편한 거래소 자리를 선호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전했다.
▲1964년생 ▲인창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미국 브라운대 박사 ▲1989년 행정고시 합격(33회) ▲기재부 국제기구과장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G20 기획조정단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사무처장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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