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결과 중증 환자 상태. 사망률, 호전 기간 등 효능 없었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COVID-19) 중증 입원환자 치료에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와 일라이릴리의 관절염 치료제 혼합약을 긴급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같은 날 입원한 코로나19 환자에게는 렘데시비르 사용을 하지 말 것을 의료계에 권고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의 자문단으로 세계 보건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침개발그룹(GDG)은 증세의 중증도를 떠나 모든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에 대한 렘데시비르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이날 밝혔다.
GDG는 이번 렘데시비르 사용중단 권고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한 7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4건의 해외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를 검토하고 내려진 결정이라면서, 산소호흡기를 필요로 하는 상태로 악화를 방지하거나, 사망율을 낮추고, 상태 호전 기간을 앞당기는 등 효능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GDG "렘데시비르는 정맥주사를 맞아야하기 때문에 비용도 많이 들고 관리고 복잡하지만, 현재 알려진 자료들을 보면 효능을 입증할 만한 정보는 없다"면서 비용과 자원에 미칠 영향도 고려했음을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WHO의 권고가 중환자실 의사들을 대변하는 세계 최고 의료기구중 한 곳이 항바이러스제를 중환자실의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낸 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WHO의 지침은 강제력 없는 생활지침 프로젝트 일환이며, 전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의사들이 환자에 대한 임상 치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새로운 정보와 증거가 등장하면 이 지침은 수정될 수 있다.
앞서 같은날 FDA는 '올루미언트'(Olumiant)란 상품명의 일라이릴리 관절염 치료제, '바리시티닙'(Baricitinib)과 렘데시비르를 혼합한 약품을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에게 긴급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렘데시비르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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