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유자은 건대 법인 이사장 수사의뢰 조치
이사장 임원취임 승인 취소 조치 별도 실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교육부가 승인 없이 옵티머스 사모펀드에 120억원을 투자한 건국대학 법인 이사장에 대해 수사 의뢰 등 절차를 밟기로 했다.
교육부는 건국대의 옵티머스 투자와 관련한 조사를 실시하고, 유자은 건국대 법인 이사장과 최종문 더클래식500 사장에 대해 배임 혐의로 수사의뢰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2020.06.16 dlsgur9757@newspim.com |
학교법인에 대해서는 재발방지 대책과 유가증권 운용지침 및 손실 보전방안 등을 마련할 것과 같은 행정상의 조치를 했다.
건국대 옵티머스 불법 투자 의혹은 지난달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불거졌다. 당시 여야 의원들은 건국대 이사장의 불법 의혹 등을 제기했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위법 사항을 확인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건국대의 수익사업체인 더클래식500은 정기예금으로 보관해야 하는 임대보증금 120억원을 이사회와 교육부 허가를 받지 않고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건국대 법인은 수익용기본재산을 부당하게 관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더클래식500의 투자손실과 이사회의 부실 운영도 지적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유 이사장과 법인 감사에 대해 임원취임 승인 취소 조치를 별도로 취하기로 했다. 이사회 부실 운영 등을 방조한 이사 5명에 대해서는 경고 처분을 내렸다.
학교 법인의 전·현직 실장 2명에 대해서는 문책 및 징계를 요구했고, 더클래식500 사장 등 4명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요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9월 8일부터 3일간 진행된 조사 결과를 지난 20일 학교 측에 통보했다"며 "건대 충주병원 노조지부가 이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해 다음달까지 고발인·피고발인 조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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