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의선-신동빈 만났다...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의왕사업장 '주목'

기사입력 : 2020년11월25일 16:34

최종수정 : 2020년11월25일 16:37

車내·외장재 ABS 등 연구개발...고객 맞춤형 제품 생산
올초 합병완료, 3분기 롯데케미칼 영업익 절반 비중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의왕사업장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미래차 협력장으로 선택되며 주목받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후 4시경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의왕사업장을 찾아 신 회장과 비공개 회동했다. 의왕사업장은 과거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본사가 있던 곳으로, 현재는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카보네이트(PC) 등 고기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대한 연구개발(R&D)이 진행되고 있다.

첨단소재는 롯데케미칼이 '순수화학사' 탈피를 위해 과감하게 인수한 사업이다. 지난 2016년 삼성SDI로부터 케미칼사업부(롯데첨단소재) 지분 90%를 인수한 뒤 지난해 나머지 10%까지 매입하며 흡수 합병을 추진했다. 올해 1월 합병 완료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 왼쪽),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2020.11.25 nrd8120@newspim.com

롯데케미칼의 주력인 기초소재사업은 납사분해시설(NCC)을 통해 에틸렌 등 기초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업스트림 사업 집중돼 있었다. 여기에 첨단소재 사업에서 이들 기초화학제품들을 바탕으로 ABS, PC, PP, PE 등 부가가치가 높은 소재를 소재를 생산하게 되는 것.

PC의 경우 합병 이후 롯데케미칼의 여수 PC공장 생산능력 22만톤과 첨단소재의 생산능력 24만톤을 합쳐 연 46만톤으로 글로벌 시장 3위 수준으로 올라섰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합병 발표를 통해 "스페셜티 소재 분야에서 전문적인 기술과 다양한 제품을 보유한 첨단소재를 합병함으로써 제품의 원료에서부터 최종 제품까지 고객의 니즈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합병 첫해인 올해 신 회장의 의왕사업장 방문은 이번을 포함, 두 번째로 그 만큼 애정이 각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 회장은 지난 8월 의왕사업장 방문 현장에서 "전기전자, 자동차, 통신, 의료기기를 망라한 화학소재 사용 제품들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세상의 첨단 제품에 롯데의 첨단소재가 탑재돼 훌륭한 가치를 만들어내도록 우리 만의 색깔과 소재 설계 역량을 키워나가자"며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케미칼 의왕사업장 [사진=롯데케미칼] 2020.11.25 yunyun@newspim.com

첨단소재사업은 합병 첫해부터 롯데케미칼 내에서 존재감을 내보이고 있다.지난해 첨단소재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9367억원, 1485억원으로 롯데케미칼의 매출(15조1235억원)과 영업이익(1조1076억)에 각각 20%, 10%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633억원, 995억원으로 롯데케미칼 매출(3조455억원)의 28%, 영업이익(1938억원)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두 총수의 의왕사업장 방문을 계기로 첨단소재사업의 자동차 내·외장재로 쓰이는 ABS, PC 등 고기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을 전기차, 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 소재로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미래 모빌리티의 소재는 내마모성과 내열성 등 다양한 요구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면서도 가벼운 무게까지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일각에선 롯데의 거미줄 같은 국내 유통망을 현대차그룹이 이용하지 않겠느냐는 해석도 내놓는다. 

현대차는 내년 초 현대차 최초의 전기차 전용 풀랫폼 'E-GMP'로 개발한 100%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프로젝트명 NE)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현대차와 기아차는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1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종 ▲전기차 23종 ▲수소전기차 2종 등 총 44개 전동차로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자동차 도금 ABS를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공급하고 있는가 하면, PP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스티렌계 제품 브랜드인 '스타렉스(starex)'와 '인피노(INFINO)'를 통해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2월 지난해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첨단소배사업에서 글로벌 완성차 OEM들과의 협업 증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첨단소재 사업은 현재 글로벌 완성차 OEM 업체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며 "현대차를 포함한 여러 OEM과의 협업을 가속화 해 모빌리티 소재사업을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의왕사업장에서는 첨단소재에 대해 고객이 원하는 물성, 플라스틱 경량화‧고강성 등에 관한 연구개발을 한다"면서 "고객사들과 긴밀히 협조해 고객 맞춤형 고품질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