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초과근로 어려워 생산량 유지 못 해...인건비 부담도 증가"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정부가 예정대로 내년부터 종사자 50~299인 기업에 주 52시간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히자 경영계가 우려를 나타냈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주 52시간 도입을 유예해야 한다는 요청이 있었지만 정부가 입장을 굽히지 않자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전경 [사진=고용노동부] 2020.07.07 jsh@newspim.com |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30일 논평을 내고 "우리기업들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어려움 속에서 생존을 담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가 오는 1월부터 30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주52시간제를 시행하기로 함에 따라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경연은 "이번 조치로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초과근로가 어려워짐에 따라 시의적절한 생산량 유지에 어려움이 초래될 수 있으며, 추가고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도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는 주52시간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탄력근로제 등 근로시간 유연화를 위한 제도적 보완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