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는 수도권 지역에 대해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본 후 추가 방역조치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4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경남도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인 지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 감염 확산이 진정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주말까지 상황을 봐가면서 추가적인 방역조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총리는 부산을 포함한 경남권에서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고 지적했다. 경남권의 최근 1주간 하루평균 확진자는 48.4명이며 이중 60세 이상 확진자가 14.1명으로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저 총리는 "이에 경남지역의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오늘 중대본 회의는 이곳 경남도청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모습 kilroy023@newspim.com |
정 총리는 크리스마스, 송년회와 같은 모임이나 행사가 많은 연말연시를 맞아 특별 방역조치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국민들이 안전한 연말연시를 보내실 수 있도록 정부는 외출, 외식, 만남 등 일상생활 속 상황별로 방역수칙을 마련했다" 며 "연말까지를 학생안전 특별기간으로 정해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시설의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학원・교습소 등의 방역상황도 집중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해 비대면 여가활동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대입 수능시험 방역을 무사히 마친 것을 치하했다. 그는 "시험 당일 새벽에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까지 응시할 수 있도록 조치한 이번 수능시험에 대해 미국 CNN은 코로나19 확산상황에서 놀랄만한 일'로 평가하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시험을 마쳤다는 해방감에 PC방, 노래방 등으로 수험생들이 대거 몰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정 총리는 말했다. 아울러 수능이 끝나자마자 약 60만명이 응시하는 대학별 수시전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도 지적했다. 정 총리는 "이번 주말에만 20만여명의 수험생이 수도권 등지로 대거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대학을 비롯해 교육부, 지자체 등에서는 안전하게 대입전형이 진행될 수 있도록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식사할 때난 대화할 때 마스크를 꼭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많은 전문가들이 일상생활에서 '식사 중 대화'가 감염에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식사할 때는 말 없이, 대화할 때는 마스크'를 꼭 기억하고 적극 실천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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