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靑 참모 부동산 보유 논란 이후 두 번째
보궐선거 치르는 서울·PK서도 국민의힘이 앞서
국민의당 7.2%·열린민주당 5.5%·정의당 5.2%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정당 지지율 1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이는 지난 8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민주당을 처음 앞선 뒤 두 번째다. 당시 민주당은 부동산 악재에 수해, 나아지지 않는 코로나19에 청와대 참모들의 다주택 보유 논란이 빚어지면서 지지율을 역전당한 바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3명에게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31.3%로 전주 대비 3.4%p 상승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9.7%로 4.4%p 내렸다.
이어 국민의당이 7.2%, 열린민주 5.5%, 정의당 5.2%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18.0%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격차는 1.6%p로 조사됐다. 오차범위 안이지만 지난 8월 첫 역전 당시 1.5%p보다 소폭 상승했다. 현재 민주당에 대한 피로감이 당시와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8월 민주당은 나아지지 않는 코로나19 상황, 부동산 정책 실패, 물난리에 더해 청와대 참모들의 부동산 발언이 겹쳤다. 당시 노영민 비서실장은 "공직자중 다주택 보유자는 살 집 한 채만 남기고 집을 팔라"고 말했지만 본인부터 서울 집 대신 청주 집을 내놨고 김조원 민정수석은 시가보다 높게 매물을 내놓아 질타를 받았다.
현재 민주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갈등에 직격탄을 맞는 모양새다. 특히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정지, 징계 요구에 대해 법원이 윤 총장 손을 들어주고 법무부 차관이 사퇴하는 등 '무리수'라는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20여 차례 부동산 대책에도 부동산 폭등을 막지 못한 것이 결정타로 작용한 모양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충청권, 서울, 부산·울산·경남에서 연령별로는 60대와 70대 이상이 견인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60대와 50대, 20대와 30대 등 대부분의 연령 계층에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충청권과 호남, PK에서 하락폭이 컸다.
또 내년도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각각 32.2%, 38.5%로 조사됐다. 반면 민주당은 서울에서 28.2%, PK에서 23.5%에 머물렀다.
이번 주간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5만704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3명이 응답을 완료, 4.4%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 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with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