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농림수산

속보

더보기

[국정과제 진단] 4년차 맞은 '해운재건 5개년' 계획…"반등 시작" vs "안심 일러"

기사입력 : 2021년01월08일 10:51

최종수정 : 2021년07월07일 17:33

해운산업 매출·선복량, 한진사태 직후보다 늘어
올해 전망도 긍정적…코로나 진정되면 회복세
해수부 "업계 지원 강화…보증지원 범위 확대"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오는 4월이면 한진해운 파산으로 위축된 국내 해운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시행한 지 만 3년이 된다.

계획 시행 직후에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던 해운업은 최근 글로벌 물동량 회복에 힘입어 오랜만에 호황을 만끽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 한진해운 사태 직후보다 해운 매출·원양 선복량·지배선대 늘어

해양수산부는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이 반환점을 돈 작년 8월 국내 해운산업 지표가 개선됐다며 최근 2년간의 실적을 제시했다. 당시 공개된 지표를 보면 해운 매출과 원양 선복, 지배선대 모두 2016년 한진 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직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1.01.08 onjunge02@newspim.com

국내 해운 매출은 2019년 기준 37조원으로 한진 사태 발생 직후인 2016년(29조원)과 비교하면 8조원 늘어 사태 이전인 2015년 수준(39조원)에 근접했다. 다만 해수부는 작년 매출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당초 5개년 계획에서 예상한 42조원보다 낮은 35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9년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은 5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2016년 12월 선복량(46만TEU)의 약 1.08배였으며, 작년에는 78만TEU로 증가했다. 지배선대의 경우 2019년 8535만 DWT(순수 화물적재톤수)로 2016년 실적(7994만 DWT)을 넘어섰다.

작년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면서 물동량이 늘어나 해운업의 실적이 더욱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작년 10월 9일 이후 매주 오르고 있다. 이는 국내 해운기업에는 호재로 이어져 지난해 HMM의 영업이익이 9년만에 흑자로 전환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

해수부의 유동성 지원 노력과 안정적인 화물 확보 정책도 주효했다. 해수부는 지난 2018년 7월에 설립된 해진공을 통해 2년간 경영위기에 놓인 49개 해운기업에 총 4조2830억원을 지원했다. 또 선사와 화주간 공생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우수 선화주 기업 인증제'는 주요 화물의 국적선사 적취율이 2016년(45.2%)보다 높은 47.0%로 증가하는 데 기여했다.

◆ 무디스·수은 "올해 해운 전망 긍정적"…해수부 "업계 지원 강화" 

일각에서는 올해도 해운업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각국의 경기부양이 지속되면서 물동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실제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지난해 11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가 선복량 증가율을 웃돌면서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시장을 중심으로 올해 해운업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 또한 작년 11월 올해 해운업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꾼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호황이 올해까지 이어지지 않으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수요쏠림 현상이 개선되면 해상운임이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다. 또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고 올해도 이어진다면 그 반대 국면이 형성돼 물동량이 다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HMM 포워드호가 10일 오후 출항을 앞두고 부산신항에서 미주 지역으로 향하는 국내 수출기업의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제공=HMM]

실제로 현재 고공행진 중인 SCFI 지수는 코로나19가 확산됐던 지난해 3월에는 물동량 감소 여파로 898까지 떨어진 바 있다. 두 달 전인 작년 1월에 이 수치가 1022를 웃돌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무디스는 해운업의 공급 증가량이 수요 증가량을 2% 이상 초과하거나 법인세·이자·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5% 이상 줄어든다면 올해 전망을 '부정적'으로 다시 바꿀 수 있다고 예고하고 있다.

해수부는 해운업의 호황이 올해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해진공 중심의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진공의 선박 매입 후 재대선(S&LB) 사업에 리스기간이 종료된 후 리스사가 선박을 매입하지 않아도 되는 운용리스(BBC) 사업을 추가하고, 중장기적으로 선사·조선사·공공기관이 참여하는 리스전문 선주회사의 설립을 추진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해수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중소선사나 여객선이 유동성 위기에 빠졌을 때도 예외적으로 신용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그간 선박이나 항만터미널과 같은 새로운 자산을 취득할 때만 보증이 가능했으나, 지원 범위를 넓힌 것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올해 신년사에서 이 같은 계획을 언급하며 "해운업계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onjunge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