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7일 '조건부' 출마선언...당 후보등록 18일 전 이뤄질듯
安, 일단 '입당·합당' 거절...회동서 단일화 해법 찾을까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번 주 비공개 회동을 할 예정이다.
이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 대표와 '조건부 출마선언'을 한 오 전 시장의 만남에서 야권후보 단일 화 방안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전망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대표 측과 오 전 시장 측은 두 사람이 이번 주 안에 만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좌)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우) 2021.01.10 kimsh@newspim.com |
오 전 시장은 지난 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안 대표에게 국민의힘 입당을 통해 단일화 후보를 만들자며 '조건부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오 전 시장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불출마하겠다"며 "(안 대표의) 입당이나 합당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저는 출마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며 조건부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 전 시장은 안 대표의 입당 시한을 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의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오는 17일까지로 정했다.
안 대표가 후보 단일화를 얘기하면서도 입당과 합당에 대해 애매모호한 반응을 내놓고 있어 압박을 가한 것이다.
일단 안 대표는 오 전 시장의 제안에 완곡하게 거절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안 대표는 지난 7일 오 전 시장 기자회견 후 관련 질문에 "단일화는 여러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다만 오 전 시장과 만날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야권 승리를 위해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시는 어떤 분도 만날 용의가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 둔 바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안 대표가 당 내 경선에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열어두자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보궐선거 일부 후보를 컷오프(공천배제)할 예비경선에 이은 본경선 방식으로 '일반시민 여론조사 100%'를 결정했다.
정가에서는 국민의힘 당 내 기반이 없는 안 대표가 불리않지 않게 길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안 대표와 오 전 시장의 회동 이후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 또는 양당의 합당 가능성이 점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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